'슈퍼카에 미녀들' 특급호텔서 호화파티한 삼합회에 대만 '발칵'

▲9일(현지시간) 대만 삼합회가 타이베이의 한 특급호텔에서 호화파티를 벌이는 영상이 현지 SNS에 유출돼 공분을 사고 있다.

대만 삼합회가 수도 타이베이의 한 특급호텔에서 호화파티를 벌이는 영상이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유출돼 공분을 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NS 영상에는 조직폭력배가 고급 슈퍼카를 타고 타이베이 메리어트 호텔에 도착해 여성접대부 수십명의 환대를 받으며 연회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대만 중앙통신은 해당 영상이 지난 6일 촬영됐으며 메리어트 호텔 측은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삼합회가 수도 한복판에서 버젓이 세력을 과시하자 대만 국민들은 경악했다.

대만 경찰청은 8일 성명을 내고 중국 최대 조폭인 "죽련방과 천도맹 일부가 호텔에서 봄맞이 연회를 열었다"며 "삼합회가 당국의 법 집행 의지에 공개적으로 도전했다"고 경고했다.

여론이 악화하자 내각도 적극 대응했다. 천젠런 대만 행정원장이 이날 각료회의에서 경찰에 조폭 강력단속을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주문했다고 로핑청 행정원 대변인이 밝혔다.

아울러 로핑청 대변인은 검찰의 조폭 수사인력을 증원하고 주요 집결지를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블룸버그는 "대만 정부가 도박·채권추심·성매매 등 각종 불법 사업을 통해 돈을 번 삼합회를 오랜 기간 단속해 왔다"며 "최근 들어 삼합회가 친중 성향 단체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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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