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산수출 24조원 `역대 최고`…폴란드와 `천무` 1차 계약 이행
방사청 "방위산업 뛰어든 1970년대 이후 최초로 이룩한 쾌거"
방위사업청이 4일 “2022년 우리나라의 방위산업 수출 수주액이 역대 최고 수준인 170억불(한화 약 24조 1000억원) 규모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군비청에 230㎜급 다연장로켓 ‘천무’를 35.5억불(5조원) 규모로 수출하는 1차 이행계약을 체결하면서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방산수출 수주액은 2020년까지 오랜 기간 연평균 30억불(4조 2000억원) 규모를 유지하다가 2021년 72.5억불(10조 3000억원)로 증가했다. 올해는 특히 폴란드와 124억불(17조 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전년도 실적을 2배 이상 뛰어넘었다.
이는 연간 50억불(7조 1000억원) 내외인 우리나라의 무기 수입규모를 상당히 초과한 것으로, 한국이 방위산업에 뛰어든 1970년대 이후 최초로 이룩한 쾌거라는 설명이다.
폴란드와 체결한 124억불의 계약 규모는 이번 천무 계약에 더해 지난 8월 26일에 체결한 K2전차 및 K9자주포, 지난 9월 16일에 체결한 FA-50 전투기의 이행계약 수주액을 전부 합한 금액이다.
방위사업청 측은 “방산수출은 국가 간 무기체계 공유와 상호 군수지원, 안보동맹 강화 등 군사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특히 폴란드에 천무를 추가 수출한 것은 유럽지역과의 국제적 연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우리 안보역량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화상회의로 진행된 천무 이행계약 체결 행사에서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국가 경제와 국가안보에 대한 방산기업들의 기여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향후에도 우리 방산업체들의 수출 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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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