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19일 직접 군 이끌고 미사일 훈련.. 전쟁 앞둔 무력과시?
우크라아나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9일(현지시간) 탄도미사일 항모 등이 참여하는 전략 억지력 훈련을 직접 감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무력을 과시하기 위해 핵훈련을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은 이날 러시아 국방부가 배포한 자료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지휘 하에 19일 전략억지력 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이전에 계획됐던 것이며, 군의 지휘통제기관과 탄도미사일 발사 전투원의 임무수행 태세를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은 이번 훈련에 항공우주군과 남부군관구, 전략미사일 부대, 북부 및 흑해 함대 등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번 훈련 기간 동안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발사 훈련이 이뤄진다고도 밝혔다.
이번 러시아의 훈련은 미국이 예상한 시점과 유사하게 진행됐다. 앞서 마크 밀리 미 합찹의장과 에이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은 지난 3일 하원 의원들과 가진 비공개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월 중순부터 핵무기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에서 이같은 훈련을 계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동원하는 러시아의 연례적인 핵무기 훈련은 통상 가을철에 실시된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하게 되면, 무력을 과시하는 차원에서 핵무기 훈련을 앞당길 것으로 미 당국은 판단했다. 미국의 예측이 현실화된 만큼,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긴장감은 더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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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