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사상 첫 1만5000선 마감...잭슨홀 앞두고 호조세 계속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틀째 호조세를 이어갔다. 전날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정식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투자심리 호조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0.55p(0.09%) 오른 3만5366.2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70p(0.15%) 상승한 4486.2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7.15p(0.52%) 오른 1만5019.80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넘겼고,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50번째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S&P500지수 11개 부문 중 각각 6개와 5개 부문이 오르고 내렸다. 각각 △임의소비재 0.76% △에너지 1.61% △금융 0.67% △산업 0.53% △원자재 0.6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41% 등이 올랐고, △필수소비재 -0.76% △헬스케어 -0.34% △부동산 -0.72% △기술주 -0.13% △유틸리티 -0.63% 등이 내렸다.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코머너티'를 정식 승인하면서 금융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크게 개선된 모양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밤 CNN에서 압도적인 다수의 숫자가 백신을 맞는다면 내년 봄 무렵에는 미국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의 중심지 중 하나였던 광둥(廣東)성의 감염 상황 개선 소식 역시 시장을 안심시켰다.
제이미 콕스 해리스 매니징파트너는 "시장은 최근 델타 변이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렀다고 믿는 것 같다"면서 "일부 공항의 경우 이용자 데이터가 다시 증가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에, 향후 델타 변이 확산세가 안정된다면 여행객은 다시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날 크게 올랐던 백신 관련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지만, 여행주와 항공사, 크루즈 선사, 카지노 등 경제재개주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이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주가는 각각 3% 이상 하락했고, 모더나 역시 4.1% 떨어졌다.
그간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에 하락세를 이어갔던 중국 기술주가 크게 반등한 것 역시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텐센트와 알리바바, 징둥닷컴의 주가가 각각 9%, 6%, 14% 이상 올랐다.
텐센트의 경우,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이, 징둥닷컴은 실적 호조세가 영향을 줬다.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캐시 우드가 최근 징둥닷컴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도 중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정치권도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과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이 인프라 법안에 대한 교착 상태를 해소하기로 합의하면서, 미국 하원에선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결의안과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두 법안은 향후 공화당의 저지 없이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하원은 두 법안을 오는 9월 27일 처리할 예정이며, 상원은 같은 달 15일 안에 처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시장의 눈은 여전히 오는 26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례 회의인 잭슨홀 회의에 쏠려 있다.
메릴린치 출신의 톰 이사예 세븐스리포트 창업자는 투자자 뉴스레터에서 "연준이 어떻게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진행할지가 시장의 다음 변수"라면서 "오는 27일 연설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관련 세부사항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진 않으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나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다만, 파월 의장은 잭슨홀 회의에서 시장에 힌트를 줄 것"이라면서 "당초 대면 회의로 진행할 계획이었던 잭슨홀 회의의 변화(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파월 의장의 화상 연설 연설)를 볼 때 연준의 메세지는 비둘기파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29% 오른 17.20을 기록했다.
유럽증시 혼조세...국제유가·금값, 오름세 계속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0.24% 상승한 7125.7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33% 오른 1만5905.85를,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04% 상승한 4178.08을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28% 하락한 6664.31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의 델타 변이 확산세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에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완화한 여파다.
아울러, 멕시코만에 위치한 멕시코 국영 석유기업 페멕스의 원유 생산 시설에 화재가 발생한 것도 국제유가 상승세에 영향을 줬다. 멕시코 일일 산유량의 4분의1을 산출하는 규모의 시설이 화재 사고의 영향을 받아 국제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0달러(2.9%) 오른 배럴당 67.54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2.45달러(3.56%) 상승한 71.2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전날에 이어 온스당 1800달러를 웃돌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2.2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80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0.55p(0.09%) 오른 3만5366.2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70p(0.15%) 상승한 4486.2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7.15p(0.52%) 오른 1만5019.80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넘겼고,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50번째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S&P500지수 11개 부문 중 각각 6개와 5개 부문이 오르고 내렸다. 각각 △임의소비재 0.76% △에너지 1.61% △금융 0.67% △산업 0.53% △원자재 0.6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41% 등이 올랐고, △필수소비재 -0.76% △헬스케어 -0.34% △부동산 -0.72% △기술주 -0.13% △유틸리티 -0.63% 등이 내렸다.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코머너티'를 정식 승인하면서 금융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크게 개선된 모양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밤 CNN에서 압도적인 다수의 숫자가 백신을 맞는다면 내년 봄 무렵에는 미국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의 중심지 중 하나였던 광둥(廣東)성의 감염 상황 개선 소식 역시 시장을 안심시켰다.
제이미 콕스 해리스 매니징파트너는 "시장은 최근 델타 변이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렀다고 믿는 것 같다"면서 "일부 공항의 경우 이용자 데이터가 다시 증가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에, 향후 델타 변이 확산세가 안정된다면 여행객은 다시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날 크게 올랐던 백신 관련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지만, 여행주와 항공사, 크루즈 선사, 카지노 등 경제재개주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이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주가는 각각 3% 이상 하락했고, 모더나 역시 4.1% 떨어졌다.
그간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에 하락세를 이어갔던 중국 기술주가 크게 반등한 것 역시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텐센트와 알리바바, 징둥닷컴의 주가가 각각 9%, 6%, 14% 이상 올랐다.
텐센트의 경우,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이, 징둥닷컴은 실적 호조세가 영향을 줬다.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캐시 우드가 최근 징둥닷컴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도 중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정치권도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과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이 인프라 법안에 대한 교착 상태를 해소하기로 합의하면서, 미국 하원에선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결의안과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두 법안은 향후 공화당의 저지 없이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하원은 두 법안을 오는 9월 27일 처리할 예정이며, 상원은 같은 달 15일 안에 처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시장의 눈은 여전히 오는 26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례 회의인 잭슨홀 회의에 쏠려 있다.
메릴린치 출신의 톰 이사예 세븐스리포트 창업자는 투자자 뉴스레터에서 "연준이 어떻게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진행할지가 시장의 다음 변수"라면서 "오는 27일 연설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관련 세부사항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진 않으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나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다만, 파월 의장은 잭슨홀 회의에서 시장에 힌트를 줄 것"이라면서 "당초 대면 회의로 진행할 계획이었던 잭슨홀 회의의 변화(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파월 의장의 화상 연설 연설)를 볼 때 연준의 메세지는 비둘기파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29% 오른 17.20을 기록했다.
유럽증시 혼조세...국제유가·금값, 오름세 계속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0.24% 상승한 7125.7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33% 오른 1만5905.85를,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04% 상승한 4178.08을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28% 하락한 6664.31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의 델타 변이 확산세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에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완화한 여파다.
아울러, 멕시코만에 위치한 멕시코 국영 석유기업 페멕스의 원유 생산 시설에 화재가 발생한 것도 국제유가 상승세에 영향을 줬다. 멕시코 일일 산유량의 4분의1을 산출하는 규모의 시설이 화재 사고의 영향을 받아 국제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0달러(2.9%) 오른 배럴당 67.54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2.45달러(3.56%) 상승한 71.2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전날에 이어 온스당 1800달러를 웃돌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2.2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80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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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