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화재, "테러 용의점 없다"..그렇다면 원인은?
28일 밤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는 대테러 조사 결과 테러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직후인 29일 0시 30분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관계기관 합동 대테러 조사를 실시했으며, 기내 반입이 금지된 위해물품 등 테러와 관련된 용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사고조사위원회 조사 등의 과정에서 테러 용의점이 파악되는 경우 관계기관 합동 추가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완전히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기 내 반입이 금지된 위해물품 등 테러와 관련된 용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향후 사고조사위원회 조사 등의 과정에서 용의점이 파악되는 경우 관계기관 합동 추가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러 용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불이 시작된 곳이 기내 수하물 선반이라는 점에서, 이번 여객기 화재는 보조배터리 발화가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불을 처음 발견한 승무원은 기내 뒤쪽 좌측 선반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새어나오는 것을 보고 기장에게 상황을 보고했고, 주변 승객들도 기내 수하물 선반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에어부산은 임시 항공편을 투입해 기존 탑승객 중 탑승을 희망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29일 저녁 김해공항에서 홍콩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돌아오는 항공편에는 기존 화재 사고 항공기의 후속편으로 도착 예정이었던 승객을 탑승시켜 운항할 예정이다.
홍콩으로 떠나는 항공편(에어부산 3971편)은 20일 밤 10시에 김해공항을 출발해 30일 오전 2시 홍콩에 도착하게 되면 돌아오는 비행편(에어부산 3972편)은 30일 오전 3시 10분에 출발해 김해에 오전 6시 25분 도착하게 된다.
국토부는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와 관련 탑승객과 승무원 총 176명 중 165명(탑승객 158명, 승무원 6명, 정비사 1명)은 자택으로 귀가했다. 또 외국인 탑승객을 포함한 10명은 호텔에 투숙 중이며, 1명은 입원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 기내 선반에서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에어부산은 '종합지원센터'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해 탑승객 피해 지원을 전담하고 있고 부산지방항공청에서도 민원접수 창구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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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