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만 3시간… 코스트코 열자마자 구름 인파 몰린 이 지역 어디?

13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 문을 연 창고형 매장 코스트코에 구름 인파가 몰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현지 매체 싱타오데일리 등에 따르면 오전 개장 전부터 이용객이 몰리며 매장 밖 철제 울타리를 따라 긴 줄이 늘어섰고 입장까지 3시간 이상 걸리기도 했다.


▲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 있는 코스트코 새 매장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매장에는 사람이 북적이며 딸기·체리 같은 인기 품목이 금세 매진됐다. 과일과 빵, 냉동 고기, 해산물 등이 특히 인기가 많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한 선전 주민은 차이나데일리에 “오늘 아침 8시에 도착해 방금 2000위안(약 37만원)이 넘는 물건을 샀다”며 “지금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늘 저녁에 다시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중국 경제 성장 둔화로 저렴한 생필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홍콩 달러가 위안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쇼핑을 오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미 월마트가 운영하는 샘스클럽은 선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한정 할인 판매 상품이 빠르게 매진되자 불만도 쏟아졌다. 선전 주민 자오잉춘은 SCMP에 “딸기는 500g당 30위안 정도 더 저렴했지만 정오가 되기 전에 금방 동났고 코스트코에서 광고한 마오타이 술은 100병만 준비돼 있어 고객들에게 충분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방금 새우를 샀는데 인근 샘스클럽보다 저렴한지는 딱히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전에서 개장한 매장은 중국에 들어선 6번째 코스트코 매장이다. 총 면적 4만4500㎡(1만3500평)의 4층짜리 매장에 쇼핑 공간만 1만5000㎡(4500평)에 달한다. 중국·해외 업체에서 공급하는 4000여개의 유명 브랜드 제품이 진열돼 있다. 코스트코는 앞서 지난 2019년 8월 상하이에 중국 첫 매장을 열었고 당시에도 인파가 몰리며 첫날 영업을 조기 종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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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