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성폭행’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 형 집행정지 중 사망

교회 신도 여러 명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건강상의 이유로 형 집행정지 중이던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사망했다.


▲ 오랜 기간 여러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가 2018년 5월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1일 만민중앙교회 측에 따르면, 이 목사는 전날인 지난 12월31일 80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이수진 만민중앙교회 당무직무대행은 이날 생중계된 온라인 예배에서 "이재록 당회장님께서 오늘 아침 11시경 기도처에서 소천하셨다"고 말했다. 이수진 당회장직무대행은 이재록의 딸이다. 다만 이 직무대행은 구체적 사망 원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목사는 만민중앙교회 여신도 9명을 40여 차례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2019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16년을 확정받았다. 이후 대구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지난해 초 대장암 말기 진단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풀려났다.

이 목사는 1943년 전남 무안 출생으로 1982년 13명의 신도와 함께 만민중앙교회를 세웠다. 이후 1990년대부터 성장을 이루며 한때 신도 수가 10만 명을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신교 주요 교단에선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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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