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은 '환영'-황운하는 '사퇴 촉구'…대전 與 의원 엇갈린 반응
대전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유성을·5선) 에겐 응원의 목소리를,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황운하 의원(중구·초선)에겐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대전 유성구 당원협의회는 5일 노은3동에 위치한 무소속 이상민 의원(유성을·5선)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민주당 탈당 환영' 집회를 열고 이 의원의 결정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달 유성을 당협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과 내년 총선 유성갑 출마를 준비하는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 국민의힘 당원, 이 의원 지지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상민 의원의 나라와 지역을 위한 크신 결단을 지지합니다' '국민의힘과 함께 해요' 등 메시지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며 이 의원을 응원했다.
한 국민의힘 당원은 "민주당 일부 열성 지지자의 도 넘는 막말과 행동에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끝까지 소신을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지난달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황운하 의원을 향해선 "염치가 없다"며 질타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본인이 죄를 지어놓고 남 탓을 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당은 "정계를 은퇴하고 죗값을 치르는 것이 국민이 원하는 공정과 상식"이라며 "지난 2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스스로를 예수에 빗대 신성 모독에 파렴치함을 드러내질 않나, 오늘은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면서 사법부와 검찰에 대한 무차별 비난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심 법원 판결은 매우 부당하고, 편향됐다"며 항소심에서 반드시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당은 "일말의 죄책감과 염치가 있다면 중구민들께 사과하고 사퇴함이 옳다"며 "더 이상의 변명은 스스로 추해질 뿐"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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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