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시신에 화장장 종일 가동해도…" 충격적인 중국 상황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동쪽에 위치한 둥자오 화장장 직원은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업무가 몰리고 있다. 하루 24시간 돌리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할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베이징시 당국이 운영하는 둥자오 화장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시신을 다루도록 지정된 곳이다.
WSJ은 직원의 증언을 근거로 이 화장장이 최근 하루에 사망자 200명 정도를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소 하루 30~40명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망자 수가 무려 다섯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보통 정오쯤이면 마무리됐던 하루 화장 절차가 최근에는 한밤중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둥자오 주민은 어머니의 시신을 화장하려고 했으나 해당 화장장에서 이틀간 시신을 처리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WSJ은 이런 상황에 대해 "중국의 갑작스러운 팬데믹 제한 완화에 '인적 비용'이 얼마나 투입될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제로 코로나'를 고수해온 중국 정부는 최근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며 조치를 대거 완화했다. PCR 검사 음성 증명 의무 철회에 이어 '방역 통행증' 제도도 폐지했다.
이 같은 방역 해제로 중국 내 확진자는 물론 사망자도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학교 연구진들은 보고서를 통해 "우선 4차 백신 접종, 공중보건 및 사회적 조치가 없는 현상을 고려해 전염병이 모든 지역에서 동시에 확산할 것으로 본다. 100만명당 684명 꼴로 사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베이징시 공식 통계에 따르면 11월 19~23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15일 기준 코로나 확진자 수가 2157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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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