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재정비 쉼 없이 전투계속 고집…우크라 군에 이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의 안보 회동에서 전투를 쉬지 않고 계속할 뜻을 비첬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미국 소재 전쟁연구원(ISW)이 분석했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텔레비전 중계의 대통령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우크라 '특별군사 작전'이 "긴 시간의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 침공전이 계속될 기간에 대해 그간 거의 언급하지 않았던 것에서 태도를 바꿔 '장기전'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이다.


▲6일 드론 공격을 당한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공항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워싱턴 소재의 ISW는 우크라 전쟁이 "상당기간 오래 계속될 수 있다"는 말보다 푸틴이 '전력 및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해서 전투를 일시적으로 중지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면서 여기에 주목했다.

며칠 전 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크렘린이 재정비를 위해 전투 일시 중지로 나올 가능성이 짙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 우크라 최전선 기지 바크무트 주변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한 연구원 보고서는 "러시아군이 최선의 군사적 관행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는 작전 중지를 지금까지 스스로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바크무트 주변과 일부 지역에서 푸틴의 공세적 작전에 대한 집착이 노정되고 있는데 이로 해서 오히려 우크라 군은 전장의 다른 부분에서 군사적 방향설정의 주도권을 계속 잡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크라 군이 9월 이후의 작전 성공을 이어가려면 "올 동절기 동안 중단 없이 연속 작전을 계속할 수 있는 능력"이 아주 중요한데 푸틴의 공세 집착이 이를 도와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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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