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저우 폭스콘 공장서 또 충돌…"음식 불만·약속한 보너스 못받아"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바리케이드를 허물고 방호복을 입은 정부측 사람들과 충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앱인 콰이쇼우(Kuaishou)에는 이런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공장 밖으로 몰려나와 경찰이라고 주장하는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과 마주했다.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당국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트위터 캡쳐)

이들은 제공받은 음식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거나 혹은 약속한 보너스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해당 동영상의 진위를 확인하지 못했으며 폭스콘 측도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트위터에서 이들이 대치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지난달 공장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불안을 느낀 노동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탈출 노동자들이 공장 울타리를 넘고 짐과 이불 등을 들고 고속도로를 따라 걷는 모습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확산했다.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전세계 아이폰 제조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다. 이에 아이폰은 물량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신규 노동자를 채용하는 한편, 이탈 노동자에게 보너스 지급 및 시급을 올려주기로 했다. 중국 언론은 지난 18일 폭스콘 정저우 공장이 충분한 인력을 확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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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