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수출 잭팟 릴레이' 조짐..슬로비키아 전세기 대절 20일 방한
뜨거운 DX코리아… 루마니아· 우즈벡 등 동·중부유럽 고위급 파견
사우디·UAE·요르단 등 중동도 장·차관급 등 고위직 방한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 방산전시회이자 국내 최대 규모 지상 분야 방산전시회인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코리아 2022)이 육군협회 주최, 디펜스엑스포·군수산업연합회 주관으로 오는 21∼2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폴란드에 수출 대박을 터뜨린 K-방산이 품질보증 가성비가 높은 수출 경쟁력으로 위용을 떨치자 특히 러시아 위협을 실감하는 동유럽·중부유럽은 물론 중동·동남아 등 해외의 군과 국방 당국이 이번 DX코리아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DX코리아에 군이나 국방부 대표를 보내겠다는 나라가 30개국에 이른다.
폴란드에 이어 K-방산에 가장 큰 관심을 표명하는 나라가 슬로바키아이다. 북으로 폴란드, 동으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슬로바키아는 러시아의 위협을 절감하는 중부 유럽 국가 중 하나다. 슬로바키아는 폴란드가 FA-50 경공격기, K2 흑표전차, K9 자주포 등 20조 원대에 이르는 K-방산 구매로 전력을 강화하는 데 자극받아 전세기 편으로 대규모 사절단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바키아 사절단은 DX코리아뿐 아니라 경남 사천과 창원의 한국 방산업체를 찾아 K-방산 쇼핑 계획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X코리아 조직위에 따르면 슬로바키아는 야로슬라프 나드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전력 증강 고위직과 실무진 등 30여 명의 사절단을 보낸다. 전세기 편으로 오는 20일 입국해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화력시범을 참관, DX코리아 관람에 이어 경남 사천 KAI 공장과 창원의 K2 현지 공장등으로 옮겨 방산업체 투어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슬로바키아는 우리에게 무기 수출을 요청한 나라들 중 가장 적극적”이라고 소개했다.
슬로바키아는 지난해부터 노후 장비를 교체하는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슬로바키아 국방부는 군 현대화 계획에 따라 2035년까지 공군 훈련기를 비롯해 전차 및 장갑차 등 기계화 전력을 대량 구매할 계획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무기 현대화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세기에 태워 사절단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해 11월 슬로바키아 국영 방산업체 LOTN과 FA-50 수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 슬로바키아 국제 방산 전시회 IDEB 2022에 참가해 FA-50 마케팅에 투자한 성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 UAE), 중부 유럽의 루마니아도 장·차관급을 보낸다. 뒤늦게 참가자를 늘리겠다며 개막식장의 VIP석을 요구하는 국제전화가 DX코리아 조직위원회로 빗발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DX코리아 측은 수출 대박 등 최대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르면 다음 주 말레이시아에서도 FA-50 우선협상 대상 선정 소식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DX코리아에 군수산업 청장과 국방부 전략 차관보를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무기 생산 센터장만 보낸다고 했다가 급히 국방부 차관의 추가 파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루마니아는 국방장관, 요르단은 합참의장, 우즈베키스탄은 획득차관, 브라질과 에콰도르, 에스토니아, 몽골은 군수사령관 또는 총사령관, 육군사령관을 각각 DX코리아 대표로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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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