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운구 행렬 출발.. 차량 45대 호위받으며 6시간 이동

엘리자베스 2세의 운구 행렬이 11일(현지 시각)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출발했다.

가디언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의 운구 행렬은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6시)쯤 밸모럴성에서 출발, 약 280㎞ 떨어진 에든버러 훌리루드궁으로 향했다. 밸모럴 영지의 사냥터지기 6명이 여왕의 유해를 운구차로 옮겼다고 BBC는 전했다.


▲스코틀랜드 밸라터에서 11일(현지시간) 영국 시민들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운구 행렬을 보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다.

운구 행렬에는 차량 약 45대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행렬 뒤쪽의 두 번째 차에는 엘리자베스 2세의 딸인 앤 공주가 탑승했다.

여왕은 에버딘과 던디, 퍼스를 거쳐 6시간 동안 이동한 뒤 홀리루드궁 공식 접견실에 잠시 안치된다. 홀리루드궁까지 운구되는 동안 수천 명 인파가 나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것으로 예상된다.

BBC는 "여왕이 평생 소중하게 여기던 곳을 떠났다"며 "여왕의 관이 마지막 안식처를 향해 여정을 시작하는 순간이다. 우리는 역사를 목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2세의 관은 오는 12일 홀리루드궁에서 에든버러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옮겨진다. 왕실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장례 예배가 거행되고, 예배 후 24시간 동안 대중에 공개된다.

여왕의 관은 13일 공군기를 통해 런던으로 이동한다. 공군기에는 앤 공주가 함께하며 런던 도착 후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보는 가운데 버킹엄궁으로 옮겨진다.

이어 14일 오후 2시(현지 시각)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이동한다.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관은 장례식 전날까지 나흘 간 대중에 공개된다. 유해를 대중에 공개하는 것은 1965년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이후 처음이다.

장례는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치러진다. 영국은 이날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후 유해는 런던 하이드파크 웰링턴 아치를 지나 윈저성으로 간다. 윈저성 세인트조지 예배당에서 예식 후 이곳 납골당에서 엘리자베스 2세는 영면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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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