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안정론 51.1% 국힘 지지율 47.8%..모두 상승

지방선거 '국정안정론' ↑ · '새정부 견제론 '↓
국힘 지지율, 민주당에 12.8%포인트 앞서
"취임한 尹, '원톱'으로..시간차 허니문 효과"


서울 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6·1 지방선거 성격에 대해 물은 결과, 새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지난주 대비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정당지지율도 올랐다.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주목도가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양 일간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오는 6월 ‘지방선거의 성격’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1.1%가 ‘새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41.2%는 ‘새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정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7%였다.

이는 지난주(5월 9~10일) 조사에서 ‘국정안정론’이 45.7%, ‘새 정부 견제론’이 45%로 오차범위 내에서 양분됐던 것에서 일주일 사이 격차가 크게 커진 결과다.

서울시민의 정당지지도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16~17일 조사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7.8%,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5.0%였다. ‘정의당’은 3.3%, ‘기타 정당’은 1.5%,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였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1.0%였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국민의힘(44.1%)과 민주당(37.0%)의 지지율 차이가 7.1%포인트였지만 국민의힘은 일주일 만에 12.8%포인트 차로 격차를 벌렸다.

이 같은 지지율 변화는 취임 1주차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지난주 취임 직후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국회에 제출하고 직접 본회의 시정연설에 나서는 등 초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병천 KSOI 부소장은 “대통령 취임으로 윤 대통령의 존재감이 커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까지 40%대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국민의 시야가 분산된 측면이 있었다면 취임 후 윤 대통령이 ‘원톱’이 되면서 주목도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통은 대통령 당선 직후 시작되는 ‘허니문 효과’가 취임 후에 뒤늦게 나타나는 ‘시간차 허니문’ 국면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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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