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安 '긴급 만찬회동'.."공동정부 한 치도 흔들림 없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14일 저녁 서울 강남 모처에서 전격 회동을 갖고 공동정부 구성 의지를 재확인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날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현재 강남의 한 식당에서 만찬 중"이라며 "공동정부에 대한 두 사람의 의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흔들린 적이 없단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이날 공식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전날 윤 당선인을 포함한 인수위 관계자들과 예정됐던 도시락 만찬에도 불참했다.
안 위원장의 이날 일정 보이콧은 윤 당선인의 내각 인선에 자신의 추천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해석됐다. 지난 10·13일에 이어 이날 2명까지 총 18개 부처 부총리·장관 후보자 지명이 완료된 가운데 안 위원장 측 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이 자신의 거취에 대한 고민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면서 공동정부 파기를 선언하거나 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러나 양측은 공동정부 파국 직전 손을 맞잡았다. 공동정부 명분을 어떻게 살릴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측은 향후 5년이란 기간 동안 안 위원장을 정부의 한 축으로 인정하고 정권을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에 배석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완전히 하나가 되기로 했다"며 "웃음이 가득, 국민들 걱정 없이 공동정부 한 치도 흔들림 없이 손잡고 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