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우크라이나, 기부받은 NFT 팔아 자금 마련한다
'전쟁 참상 기록' NFT도 판매..700억 이상 가상화폐 기부받아
우크라이나가 세계 각국으로부터 기부받은 대체불가토큰(NFT)을 온라인 판매해 자금을 모으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스 보르냐코프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 차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크립토펑크'를 비롯해 그동안 기부받은 NFT를 판매할 홈페이지를 이번 주 내에 개설할 예정이다.
크립토펑크는 픽셀로 이뤄진 단순한 아바타 이미지로, 미국 개발업체 라바랩스(LARVA LABS)가 선보인 일련의 작품들이다.
우크라이나에 기부된 한 크립토펑크 작품은 약 20만달러(약 2억4천250만원)에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르냐코프 차관은 기부받은 NFT 중 5∼10%가량만 가치가 있다며 이번 판매는 NFT거래소 오픈시(OpenSea)를 통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가상화폐 기부를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또한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NFT를 발행해 최근까지 77만달러(약 9억3천362만원)어치를 판매하기도 했다.
보르냐코프 차관은 이런 NFT 작품이 사람들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상기시켜주기 때문에 가상화폐 기부보다 훨씬 더 영향력이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현재까지 기부받은 가상화폐의 규모는 6천만달러(약 727억5천만원)가 넘었다.
이중 4천100만달러를 방탄복, 헬멧, 의약품 등 물품을 구매하는 데 썼고 나머지는 자국 피란민들을 돕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보르냐코프 차관은 전했다.
그는 또한 가상화폐 재단 '스텔라 개발 재단'의 2천만달러어치 기부 덕분에 자국민 6만6천명에게 각자 300달러어치 가상화폐를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가상화폐를 자녀가 있거나 소득이 낮은 국민들에게 우선해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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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