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자신과의 관계 : 2. 자기편이 되자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남들도 그를 믿지 못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하지 않는 사람은 남으로부터도 사랑을 받을 수 없다. 자신을 사랑하면 세상도 그 사람을 사랑한다. 자신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사람에게는 불행과 불운이 끌려온다. 우리는 자신을 구박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무슨 일을 하던 그 일이 끝나면 자신을 자책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왜 그렇게 했을까? 나는 왜 사람이 그렇게 어리석지?” 스스로에 대한 불평불만이 그득하다. 음식을 먹고 나서 감사한 마음보다 너무 많이 먹었다고 자신을 책망하고 메뉴를 잘못 선정했다고 자책한다. 몸이 아프면 아픈 대로,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늘 불만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무의식 속에는 그 동안 살면서 스스로 행한 책망과 자책, 후회와 원망의 부정적 자아개념이 그득하다. 그러니 주변 사람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어 갈 심적 여유 공간이 없다.
타인과의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은 항상 자기편이 되어야 한다. 어떠한 실수를 저지르거나 잘못을 했더라도 자기는 자기편이 되어야한다. 자기편이 된다는 것은 자기변명과 자기합리화의 논리에 빠져 스스로 한 일에 대한 자기정당화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자기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자신과의 내적 대화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수용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다. 상대방에 미운 감정이 일어나면, 남을 미워하면 안 된다고 자신을 다그치기 보다는 미운 감정이 일어나게 된 그 배경을 이해하고 괜찮아, 그렇게 생각하기를 잘했어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인정해 주어야 한다. “잘했어! 어때 그렇게 느끼고 생각해도 돼!” 하고 스스로를 응원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움을 겪더라도 자신을 믿어주고 힘을 북돋아 준다. 운동경기에서 관중들은 자기편에게 무한 신뢰와 용기를 보낸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도록 격려와 힘을 준다. 선수들이 힘들어 할 때 위로해 주고 승리에 함께 기뻐해 주며, 패배에 함께 슬퍼하는 진정한 응원자 역할을 한다. 그 와같이 모든 관계에서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자기비난과 비판보다는 ‘그래도 괜찮아’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진정한 자기편이 되어 힘과 용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깊은 성찰 통해 바른 길을 찾아가는 배움의 기화로 삼을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고 자기의 편이 되어서 스스로를 성찰하면서 자기의 감정에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남들의 눈치를 보고 남들의 감정을 책임지려 남의 살림살이 하는데 급급하게 된다. 혹은 사회에서 제시하는 그래야만 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스스로를 평가하면서 사회의 통념 편에서 현재 자신을 평가하고 그 기준에 못 미치는 자신을 구박하면서 산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자기가 바라는 그리고 되고 싶은 이상적인 자아상을 머릿속에 그린다. 그리고 현재 자신과 비교한다. 이상적 자기 모습과 현재 자신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현재의 자신은 늘 초라하고 부족하다. 그런 현재의 자신을 자꾸 구박하고 책망한다. 자신이 해결해야할 문제가 무엇인지 만을 바라보고 그것에 얽매어 문제 중심의 삶의 나락에 빠지게 된다. 그러니 매일의 삶이 고통이요 불만과 불안의 연속이다.
하지만 이상적 자아는 허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머리로 만들어낸 영원히 잡을 수 없는 파랑새요, 아지랑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존재하는 현재의 순간만이 실재한다. 실질적인 존재현상이 발현되고 있는 것은 지금 이순간이다. 과거의 회한 미래의 불안은 모두 허상이다. 그것은 자신을 문제의 수렁으로 끌어들이는 마구니의 장난이다.
현재 존재하고 있는 이 자리에서 모든 생명체를 살리는 위대한 생명력은 작동하고 있다. 그 자신의 생명력과 가능성을 토대로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야 한다. 헛된 과거의 회한과 미래의 불안 모두 흘려보내고 온전한 자신의 생명력과 가능성에서 오는 그 힘을 알아차리고 인정하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삶을 펼쳐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위대하다. 그것을 스스로 알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위대성을 깨우고 펼쳐나아 가는 것이 진짜 자기편이 되어서 살아가는 것이고 자신과 바른 관계맺음이고 그것이 온전한 자기와 관계의 숨을 틔워 나아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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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