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광복절 연휴 동안 전파력이 더 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되면 대규모 유행이 우려된다면서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3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광복절 연휴에 만남, 이동, 집회 등으로 델타 바이러스가 전파돼 증폭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될 위험이 매우 크다”면서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델타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높고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빠르며 입원과 사망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라며 “감염 재생산지수가 높아 1명이 5명 이상을 감염시킬 수 있고 발병 초기에 전염력이 높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되거나 남을 감염시킬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0명 전후의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면 중증환자 증가로 의료대응체계 부담이 가중돼 코로나19뿐 아니라 일반 중환자실 치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더 이상의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청장은 “이번 (광복절) 연휴에는 안전하게 가족과 함께 집에서 휴식을 갖고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에는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면서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도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