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보다 더 무서운 변이 올수도"..美 백신접종 상승세
백신 접종률 낮은 주에서도 최근 접종 증가세
가족·지인과 갈등 피하려 '몰래 접종' 사례도
전문가 "델타보다 무서운 새 변이 나올 수 있다"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미국에서 최근 백신 접종률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州)를 중심으로 재확산세가 거센데다, 일각에선 이번 재확산을 계기로 델타보다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어서다.
백신 접종률 낮은 지역서 접종 2~4배 급증
3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백신 접종률이 낮았던 미국 일부 주에서는 최근 백신 접종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많은 상위 10개 주는 루이지애나, 아칸소, 플로리다, 미시시피, 미주리,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알래스카, 조지아 등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7월 28일 기준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백신 접종자 수는 5203명으로 7월 1일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루이지애나의 하루 평균 백신 접종자는 4배 가량 뛰었다. 미주리주의 경우 한달새 백신 접종자가 2배로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에서 집계한 자료를 인용해 7월 28일 기준 앨래배마주와 아칸소주의 일주일간 하루 평균 백신 접종자가 같은달 7일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CNBC방송은 인구 대비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많은 상위 10개 주의 신규 접종자가 일주일간 46% 증가했다면서 이는 전국 증가율(31%)보다 15%포인트 높다고 30일 보도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평균 신규 접종자가 지난주 30% 증가했다”라면서 “이번주는 3주 연속 확진자가 가장 많은 주에서 백신접종도 제일 많이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델타 공포가 백신 접종 촉진…몰래 접종 사례도
최근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접종자가 늘고 있는 것은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공포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훨씬 강한 델타 변이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지배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백신은 코로나19 감염을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해도 사망과 중증 등 치명도를 감소시켜주는 데는 확실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정부도 공무원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백신의 효용성을 적극 알리는 한편, 백신 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토록 주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정치적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이 △연령대별로는 젊은층이 △백인보다는 흑인이 백신 접종률이 낮다. 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두개의 미국’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집단면역 형성 실패와 사회적 갈등을 우려하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접종자가 늘어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주변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백신 접종 사실을 숨기려고 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미주리주에서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가족과 지인들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비밀리에 백신을 맞는 사례가 있다고 NYT가 31일 보도했다. 미주리주 오자크스 헬스케어 병원의 의료정보 최고책임자 프리실라 프레이즈 박사는 백신 접종자들이 의료진에 익명으로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일부는 변장까지 한다고 전했다.
‘더 센 놈이 온다’…전문가들 새 변이 출현 우려 제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델타 변이에 이어 더 치명적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전세계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부진한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변이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델타 변이보다 더 무서운 새 변이가 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큰 우려는 다음에 출현할 수도 있는 변이”라며 “이는 백신을 헛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없는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백신 접종률 낮은 지역서 접종 2~4배 급증
3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백신 접종률이 낮았던 미국 일부 주에서는 최근 백신 접종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많은 상위 10개 주는 루이지애나, 아칸소, 플로리다, 미시시피, 미주리,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알래스카, 조지아 등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7월 28일 기준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백신 접종자 수는 5203명으로 7월 1일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루이지애나의 하루 평균 백신 접종자는 4배 가량 뛰었다. 미주리주의 경우 한달새 백신 접종자가 2배로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에서 집계한 자료를 인용해 7월 28일 기준 앨래배마주와 아칸소주의 일주일간 하루 평균 백신 접종자가 같은달 7일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CNBC방송은 인구 대비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많은 상위 10개 주의 신규 접종자가 일주일간 46% 증가했다면서 이는 전국 증가율(31%)보다 15%포인트 높다고 30일 보도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평균 신규 접종자가 지난주 30% 증가했다”라면서 “이번주는 3주 연속 확진자가 가장 많은 주에서 백신접종도 제일 많이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델타 공포가 백신 접종 촉진…몰래 접종 사례도
최근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접종자가 늘고 있는 것은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공포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훨씬 강한 델타 변이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지배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백신은 코로나19 감염을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해도 사망과 중증 등 치명도를 감소시켜주는 데는 확실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정부도 공무원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백신의 효용성을 적극 알리는 한편, 백신 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토록 주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정치적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이 △연령대별로는 젊은층이 △백인보다는 흑인이 백신 접종률이 낮다. 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두개의 미국’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집단면역 형성 실패와 사회적 갈등을 우려하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접종자가 늘어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주변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백신 접종 사실을 숨기려고 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미주리주에서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가족과 지인들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비밀리에 백신을 맞는 사례가 있다고 NYT가 31일 보도했다. 미주리주 오자크스 헬스케어 병원의 의료정보 최고책임자 프리실라 프레이즈 박사는 백신 접종자들이 의료진에 익명으로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일부는 변장까지 한다고 전했다.
‘더 센 놈이 온다’…전문가들 새 변이 출현 우려 제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델타 변이에 이어 더 치명적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전세계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부진한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변이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델타 변이보다 더 무서운 새 변이가 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큰 우려는 다음에 출현할 수도 있는 변이”라며 “이는 백신을 헛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없는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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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