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대형 산불…진화대원 숨지고 1000여명 대피
주말 전국 곳곳에서 30여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대형 재난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는 수일째 산불이 이어지면서 큰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냈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이들 4개 지역에서만 축구장 7205개(5142㏊) 규모의 산림이 불에 탔다. 지난 2022년 3월 동해안에 발생한 산불(2만523㏊) 이후 최대 피해 규모다.
정부는 현재 산청·의성·울주 등 3개 지역에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대응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3000㏊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으로 예상할 때 발령한다.
또 김해에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상황이다. 산불 대응 2단계는 추정 피해면적 50~100㏊에 초속 7~11m 바람이 불고 진화시간이 10~23시간일 경우다.
정부는 헬기 99대, 소방대원 등 인력 4875명을 동원해 4개 지역에서 여전히 산불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산불 진화율은 각각 산청군 30%, 의성군 2.8%, 울주군 70%, 김해시 20%를 기록 중이다.
이번 산불 대응을 위해 정부는 22일부터 중대본을 가동하고 울산시·경상북도·경상남도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피해가 큰 산청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산청에서는 사흘째 산불이 이어지면서 창녕군 소속 공무원 1명과 진화대원 3명 등 총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중상 5명, 경상 1명 등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인명피해는 모두 산청에서 나왔다.
주택 피해도 컸다. 산청과 의성에서 총 49동이 불에 탔다. 산청에서 주택과 사찰 등 15동, 의성에서는 주택 29동이 전소하고 5동이 일부 피해를 입었다.
산림도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5142㏊가 불에 탔다. 축구장 약 7205개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의성 3510㏊로 가장 많고 산청 1362㏊, 울주 180㏊, 경남 김해 90㏊다.
산불이 확산되면서 주민들의 대피도 이어졌다. 현재 총 1081명이 각 지역 임시 대피소로 피신했다. 의성 392명, 산청 461명, 울주 80명, 김해 148명이다.
산청과 의성, 울주는 산불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현재 발령 중이다. 김해는 산불 대응 2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산불 대응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3000㏊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으로 예상할 때 발령한다. 2단계는 추정 피해면적 50~100㏊에 초속 7~11m 바람이 불고 진화시간이 10~23시간일이 기준이 다. 정부는 헬기 107대, 진화차량 766대, 소방대원 등 인력 8785명을 동원해 4개 지역에서 여전히 산불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형 산불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23일 산불 긴급 지원 대책 회의를 열고 소방차 22대, 소방관 65명을 급파했다. 또 아리수 5만명을 즉시 지원하고, 지역교류협력기금 지원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더는 인명 피해가 없도록 서울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며 “행정안전부와 긴밀히 협의해 가용 가능한 장비·인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도 23일 10시 산불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2차 회의에서 산불 진행 및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범정부 차원의 조치를 논의했다.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와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은 산불 영향 구간 전기·통신시설 피해를 예방하고, 도로 차단, 철도 열차 운행 조정 등 안전조치를 시행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산불 우려 지역의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요양병원·민가 등 사전 주민 대피를 선제적으로 실시 중이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4월 말까진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해 산불 발생 위험도가 높다”며 “산불 예방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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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