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특검` 드라이브에 與 "`3金 여사 특검`하자"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 이후 ‘김건희 특검법’ 추진에 재시동을 걸자 국민의힘이 김건희·김혜경·김정숙, 이른바 ‘3김 여사 특검’으로 역공을 펼치고 있다. 김 여사의 특검을 수용하는 대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국고손실죄 의혹’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옷과 장식구 의혹’까지 포함해서 특검을 하자는 의미다.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7일 YTN라디오에 나와 "제가 주장했던 김건희·김혜경·김정숙 여사 동시특검과 관련해 국민께서 매우 많은 지지를 보내왔다"며 "문제가 있으면 누구든지 동등하게 수사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의식에 지지를 보내주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선 7일 김 수석대변인은 야권에서 김 여사 특검 재발의 의사를 내비치자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의 300만 원짜리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3억 원 이상으로 보는 김헤경 여사의 국고손실죄 의혹에 대한 특검. 김정숙 여사의 관봉권을 동원한 옷과 장신구 사 모으기 의혹에 대한 특검을 역제안 하길 바란다"고 제안한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는 대통령 전용기까지 내줘 가며 나홀로 인도 타지마할 관광까지 시켜 주면서 수십억 국고를 손실케 해도 처벌 안 받고 멀쩡하게 잘 살고 있다"고 적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개원한 후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비롯해 대장동 50억 클럼 특검법, 정치검찰 조작수사 특검법, 이화영 술자리 회유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등 5개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이와 함께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 개원 즉시 발의를 예고한 '한동훈 특검법' 처리에도 협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특검을 한 번 시행하는 데 들어가는 수사 비용은 10~20억 정도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이 공감하는 일부 특검법에 대해선 논의해 볼 만한 여지가 있다고 해도, 민주당이 공언한 5개 특검법 모두를 수용할 수는 없다"며 "수십 억원이 드는 특검법을 남발하는 것에 대해선 국민들도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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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