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만에 맥아더 장군에게 '실물' 태극무공훈장 전달
6.25전쟁 당시 유엔군사령부를 지휘하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맥아더 장군에게 74년만에 태극무공훈장 실물이 전달된다.
국방부는 27일 “버지니아주 노퍽 시에 위치한 맥아더기념관에서 26일 현지시간 초대 유엔군사령관인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의 태극무공훈장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주미 국방무관 이경구 소장은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케네스 알렉산더 노퍽시장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알렉산더 시장은 맥아더장군재단과 맥아더기념관을 대표해 훈장을 받으면서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맥아더 장군은 1950년 9월 29일 서울 수복을 기념하는 ‘수도 환도식’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한민국 일등무공훈장(현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우리 정부는 무공훈장증서를 수여하면서 실물은 건국공로훈장을 증정했었다.
국방부는 맥아더기념관이 아직도 무공훈장증서만 보관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태극무공훈장 실물을 74년 만에 전달하게 됐다.
국방부는 “평소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에 큰 관심을 갖고 계시던 한 시민의 제보를 토대로 맥아더기념관,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등 관련기관과 협업해 태극무공훈장 실물을 제작했다”면서 “제보를 해 준 시민에게는 국방부장관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맥아더 장군의 유일한 아들인 아서 맥아더 4세는 “이 훈장은 선친의 유산에 대한 증표”라면서 “대한민국 국민과 맥아더 장군을 영원히 결속시킬 것”이라는 감사서한을 국방부로 보내 왔다.
이번 행사가 개최된 맥아더기념관은 맥아더 장군과 부인 진 맥아더 여사가 함께 안장돼 있다. 훈장이 전달된 26일은 맥아더 장군의 생일이자 맥아더기념관 설립 6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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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