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36.3%…국힘 지지율 10개월래 최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6.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3주차(35.6%) 이후 약 두 달 동안 30%대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8~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6.3%, 부정 평가는 60.3%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했을 때 긍정 평가는 0.6%포인트(p) 올랐고, 부정 평가는 0.5%p 낮아졌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24.0%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2.0%p) 밖이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특검 거부권 행사,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 부정적 여파 남아있는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및 다주택자 세제 변경 예고, 서민·소상공인 신용사면 등 민생 행보가 자영업자, 가정주부, 30대 등 일부 계층의 긍정 여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1~12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2.4%, 국민의힘 39.6%를 기록했다. 진보당은 0.4%p 낮아진 1.8%, 정의당은 0.3%p 하락한 1.7%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1%p 감소한 8.7%였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은 2.1%p 낮아졌고, 국민의힘은 3.0%p 올랐다. 양당 간 격차는 2.8%p로 지난 조사(7.9%p)에 비해 크게 줄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3월 2주차(41.5%)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광주·전라(6.9%p), 부산·울산·경남(5.3%p). 서울(4.8%) 인천·경기(3.9%), 여성(4.0%), 20대(9.5%), 50대(6.6%), 40대(3.1%), 70대 이상(3.0%), 보수층(4.3%), 진보층(2.9%) 등 대부분 세대와 지역에서 두루 올랐다. 반면 민주당은 전통 강세지역인 광주·전라(13.9%)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 선임연구원은 "국민의힘은 한동훈 위원장의 전국 단위 확산적 정치 행보, 제2부속실 필요성 언급에 관한 보도량 증가, 신용사면과 같은 민생 분야 당정 발표와 맞물려 작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 기록했다"며 "민주당은 황운하·노웅래 의원 출마 적격 판정,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비명계 인사 탈당 등 계파 갈등을 위시한 당 내부 잡음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각각 3.2%, 3.3%를 기록했다. 표본 오차는 각각 ±2.0%p,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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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