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등판`에 尹지지율 이틀새 6.7%p 급반등…일간 40%육박
30%대 중반 '박스권'에서 하락세를 보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에서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간 기준 30% 초반대에서 40% 턱밑까지 우상향하면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한동훈 등판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리얼미터가 25일 공표한 12월3주차 주간집계 결과(에너지경제신문 의뢰·지난 18~22일·전국 성인남녀 최종 2508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무선 97% 유선 3% 전화RDD·ARS방식·응답률 3.0%·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11월4주차부터 지난주까지 3주 연속 하락하던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이번주 하락을 멈췄다. 지난주와 같은 36.3%를 유지했다. 부정평가는 한주 간 0.4%포인트 내린 60.8%로 나타났다.
응답자 권역별로 국정지지도는 여권 텃밭 대구·경북(49.9→54.6%, 부정 43.1%)과 부산·울산·경남(43.6→45.3%, 부정 53.1%)에서 올랐지만 서울(39.1→33.0%, 부정 64.3%)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성별로 여성(36.2→37.3%, 부정 60.0%)이 남성(36.3%→35.2%, 부정 61.7%)을 오차범위 내 제치는 변화도 있었다. 연령별 30·50·60대에서 오르고 40·20대에서 내렸다. 이념별 진보·중도층에선 소폭 올랐지만 보수층에서 이탈세가 보였다.
국정 긍·부정평가를 일간으로 보면 이전보다 변화폭이 크다. 지난주 금요일(15일) 긍정 37.3%·부정 60.4%에서 출발한 국정평가는 지난 화요일(19일) 긍정 34.9%·부정 62.3%, 수요일(20일) 긍정 33.0% 부정 63.3%까지 연이어 최저수준으로 악화했다. 그러나 목요일(21일) 긍정 36.4%·부정 60.3%, 금요일(22일) 긍정 39.7%·부정 58.0% 순으로 개선됐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이틀 사이 6.7%포인트 반등하면서 40% 턱밑에 이른 셈이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부터 최측근인 한동훈 당시 법무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할지 20일까지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고, 21일 한동훈 장관 이임식이 진행돼 비대위원장 지명이 기정사실화했다. 국정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한 전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추천한 여당 지도부는 26일 전국위를 열고 비대위원장 선출 투표를 진행하고, 오는 29일 위원 인선을 끝낸 비대위를 출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미터가 대통령 국정지지도와 별도로 시행 중인 정당지지도 설문(지난 21~22일·전국 성인 최종 1003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대비 3.1%포인트 내린 41.6%, 국민의힘은 2.3%포인트 반등한 39.0%로 양당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6%포인트로 줄었다. 정의당이 0.6%포인트 오른 3.1%, 진보당은 0.6%포인트 내린 0.9%이며 기타정당 4.4%, 지지정당 없는 무당층이 1.2%포인트 오른 11.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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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