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사' 가해 학부모 부부… SNS서 신상 폭로돼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또 다른 학부모의 신상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가해 학부모 신상을 공개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촉법나이트'는 교사를 지속해서 괴롭힌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A씨와 남편 B씨의 실명과 사진, 직업 등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폭로 SNS 계정 개설자에 따르면 가해자 A씨의 직업은 피아노 강사다. 미용실과 김밥집을 운영 중인 가해자 추정 인물에 이어 세 번째 신상 공개다.
앞서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바 있는 A씨는 "문제행동을 보인 4명의 학생 중 1명은 제 아이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숨진 교사 지도에 불만을 품고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하거나 학교에 민원을 넣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또 A씨 남편으로 지목된 체육관장 B씨도 "여기저기서 '살인자'라는 글을 보며 가슴이 울렁거리고 억울했다"며 "저희는 정말 아니다. 털끝만큼이라도 지은 죄가 있다면 얼마든지 받겠다.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마녀사냥으로 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밝혔다. 당시 입장문에 숨진 여교사의 남편은 "선생님 남편입니다. 이제 오셨군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숨진 교사는 지난 2019년 대전 유성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지난 2020년에는 무고성 아동학대로 고소까지 당했다. 더불어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의 후임이었던 기간제 교사도 교권침해를 당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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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