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세트 주의보’… 과일세트 10개 중 8개가 수량 표시 엉망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과일 선물세트 약 80%가 세트 내 과일 수량과 크기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한우 선물세트는 소고기 등급이 낮은 제품이 높은 제품보다 가격이 더 비싸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11일 이같은 내용의 추석선물세트를 발표했다. 주요 대형마트 4개사(롯데마트, 이마트,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온라인 예약 페이지의 한우(92개), 과일(40개) 선물세트 가격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한우 선물세트는 소고기 등급이 낮은 제품이 등급이 높은 제품보다 더 비싼 경우가 일부 확인됐고, 과일 선물세트(40개)의 77.5%는 세트 내 과일 수량을 확정하지 않고 과일의 크기도 표시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선물세트의 가격대별 분포는 10만원대가 37.0%(34개)로 가장 많았고, 20만 원대 및 30만원대가 각 19.6%(18개), 10만원 미만 9.8%(9개) 순이었다. 등급별로는 1+등급 및 1등급은 10만원대 상품이 많고, 1++등급은 30만원대가 많았다.
또 조사대상 과일 선물세트 중 77.5%(31개)는 과일 수량을 범위(예: 11~14입)로 표시하고 있었다. 크기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 현행 규제에 따르면 통신판매업자는 포장단위별 내용물의 수량, 크기 등을 표시하거나 고지해야 한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조사대상 4개 유통업체와의 간담회에서 과일 선물세트의 수량, 크기 표시 개선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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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