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마와르, 방향 꺾는다…우리나라 미칠 영향은?

제2호 태풍 마와르(MAWAR)가 괌을 강타한 뒤 필리핀 동쪽 해상으로 서진하면서 '초강력' 단계로 격상됐다. 마와르는 오는 30일쯤 일본 열도 방향으로 방향을 틀겠으나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제2호 태풍 마와르(MAWAR)의 26일 오후 3시 기준 향후 120시간 예상 진로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마와르는 괌 서북서쪽 약 7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약 25km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마와르는 오는 28일쯤까지는 초강력 상태를 유지한 채 필리핀 열도를 향해 서진하겠다. 이후부터는 '매우 강' 상태로 다소 약화하겠다.

'초강력' 단계는 순간풍속 초속 54m 이상으로, 철제 크레인도 날아갈 정도의 위력을 보인다. 초속 44~53m의 이동속도를 뜻하는 '매우강' 단계의 경우도, 달리는 차가 뒤집히고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다.

타이완과 필리핀 사이 '비사 해협'에 다다르는 오는 29~30일 사이 경로를 틀어 북동진할 전망이다. 이후부터 마와르의 강도는 '강' 수준으로 예상된다.


마와르가 북동진하더라도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마와르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서진하고 있다. 오는 30일쯤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그 가장자리를 따라 서 북동진하는 경로를 보이겠다.

각국 수치 예보모델은 일본 동쪽 해상으로 뻗어나가거나 일본 일본열도 남쪽을 관통해 일본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는 경로를 그리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내륙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겠으나 제주 남쪽 해상 등 먼바다를 중심으로는 강풍 반경 안에 들 수 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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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