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6.1% 민주당 37.3%…국민 69% "의원 수 줄여야"
국민의힘의 정당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어 국민들의 70%에 육박하는 국민이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는 것이 적정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지난 27~28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조사 결과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6.1%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7.3%였다. 양당 간의 격차는 8.8%포인트(p)로 오차범위(±3.1%p) 밖으로 벌어졌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주 전 조사(41.4%) 대비 4.7%p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주 전 37.4%에서 0.1%p 하락했다. 이에 양당 간의 격차도 4.0%p에서 2배 이상 확대됐다. 정의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9%였다. 기타 정당을 지지한다거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각각 1.9%, 11.4%씩 나왔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0.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국민의힘은 광주·전남·전북과 경기·인천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도를 나타냈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곳은 62.0%의 대구·경북이었다. 같은 곳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6.3%였다. 이외 ▲강원·제주(국힘 59.6%, 민주 25.8%) ▲대전·세종·충남·충북(국힘 53.7%, 민주 34.1%) ▲서울(국힘 49.6%, 민주 29.7%) ▲부산·울산·경남(국힘 46.7%, 민주 33.7%) 지역에서도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민주당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국민의힘보다 높은 곳은 광주·전남·전북(민주 55.9%, 국힘 19.4%)과 경기·인천(민주 43.9%, 국힘 42.5%) 등이다.
연령대별로는 만60세이상(60.3%)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만60세이상은 27.2%였다. 또 만50대(국힘 46.3%, 민주 38.8%)와 만18세~만20대(국힘 47.2%, 민주 34.6%)에서도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민주당보다 높게 조사됐다. 민주당은 만40대(민주 51.7%, 국힘 27.2%)와 만30대(민주 41.0%, 국힘 38.9%)에서 국민의힘보다 높은 지지도를 나타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지난조사 대비 민주당은 정체를 보인 반면, 국민의힘은 4.7%p상승하며 민주당과의 격차를 벌렸다"며 "한·일관계 이슈로 대통령 지지도와 함께 동반 하락했던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축소되고 있는 한·일 이슈와 함께 회복세를 나타낸 반면, 민주당은 사그라지지 않는 당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당직개편의 불충분성이 지지율회복을 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응답자 69.3% "의원 수 줄여야한다"
'200명~300명 사이' 32.5%로 최대
'100명~200명 사이' 응답도 27.4%
'지지 정당별'로 의원 수 의견 엇갈려
이어 여야가 선거제도 개편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논란으로 떠오른 '국회의원 정수'의 적정도를 조사한 결과 의원 수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수를 어떻게 하는 것이 적정한지'를 물어본 결과 '200명~300명 사이'라는 응답이 32.5%로 가장 높았다. '100명~200명 사이'가 적정하다는 응답이 27.4%였고, '100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 9.4%로 집계됐다. 현재 국회의원 정수가 300명인 점을 고려하면 응답자의 69.3%가 국회의원 수를 줄여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이외 '현행 300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0.0%, '현행 300명보다 늘려야 한다'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8.6%, 2.1%씩 나왔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국회의원 정수에 대한 응답은 서로 달랐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이 가장 적정한 의원 수로 꼽은 건 '100명~200명 사이(36.5%)'였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은 '200명~300명 사이(34.9%)'로 나타났다. 이어 '현행 300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12.7%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말한 이들 중에선 적정한 의원 정수가 '200명~300명 사이(30.6%)'와 '현행 300명 유지(30.0%)'가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00명~200명 사이(15.7%)'와 '현행 300명보다 늘려야(14.3%)'는 의견도 비슷하게 나왔다. 정의당 지지자들은 '300명 보다 늘려야(21.3%)'는 의견을 가장 많이 내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00명~300명 사이'가 적정하다는 응답이 30%를 넘겼다. 서울에서는 '200명~300명 사이(27.9%)'보다 '100명~200명 사이(29.4%)'라는 응답이 더 높게 나왔다.
연령대별로는 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보다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만30대(14.3%)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의원 정수를 '100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던 연령대는 만18세~만20대(13.8%)였다.
서요한 대표는 "현행 300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20%이고 현행 300명보다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8.6%인 반면, 줄여야 한다는 의견은 70%에 육박하고 있다"며 "그동안 의원 정수 확대를 찬성해온 학계와 시민사회의 주장이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8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9%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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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