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에 경고 성명 낸 강호필, 최전선 1군단장 임명...777사령관도 교체
임진강 등 서북부 최전선을 지키는 제1군단 군단장에 최근 대북 경고 ‘얼굴’로 나섰던 강호필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육군 소장)이 임명됐다. 대북 첩보부대 777사령관도 2년여만에 교체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육사 47기인 강 작전부장은 지난달 14일 전투복 차림으로 국방부 청사 브리핑실에 나와 강한 어조로 “북한의 완충 구역 포격 사격과 탄도미사일 발사는 9·19 합의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북 총참모부는 9·19군사 합의로 설정한 서해 완충 구역에 포 사격을 하고, 오히려 도발 책임을 남측에 돌리는 비난 성명을 냈다. 합참과 총참모부가 직접 말 펀치를 주고받는 것은 드문 일이다. 강 작전부장은 오는 7일 1군단장에 공식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인사권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첩보부대인 777사령부 사령관은 김재석 육군 소장(조선대·학군 26기)에서 김현섭 지상작전사령부 정보참모부장(육사 47기·소장)으로 교체됐다. 김재석 사령관이 2020년 5월 임명된 지 2년6개월 만이다. 김 정보참모부장은 2작사 정보처장, 합참 정보융합부장 등을 지냈다. 777사령부는 대북 신호·감청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군 첩보부대다.
제6보병사단 청성부대 사단장에는 김화종 합참 작전1처장이, 7보병사단 칠성부대 사단장에는 김진호 합참 전비태세검열실 차장, 8기동사단 오뚜기부대 사단장에는 박성훈 제1군단 참모장, 22보병사단 율곡부대 사단장에는 윤봉희 지작사 작전계획처장 등이 지난달 30일 이뤄진 올해 하반기 장성급 인사에서 소장으로 진급돼 각각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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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