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8개 양자·다자 회담 마치고 G20 정상회의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첫 순방지인 캄보디아에서 5개 양자 정상회담과 3개 다자 정상회의를 마치고 인도네시아로 이동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선 보편가치에 기초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 원칙윤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한-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했다.
지난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11~12일 이틀동안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한-필리핀, 한-태국,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캄보디아 순방기간에 자유·평화·번영을 3대 비전으로 하는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을 선언했다.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이 우리나라 생존과 번영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세계 인구의 65%, 국내총생산(GDP)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전 세계 해상 운송의 절반이 이 지역을 지나간다”며 '보편가치에 기초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 원칙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결코 용인돼선 안 된다”며 핵 비확산, 대테러, 해양·사이버·보건 안보 분야에서 역내 국가와 협력강화 방침을 밝혔다. 또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임으로써 경제안보를 강화하고 협력적·포용적인 경제기술 생태계를 조성해 공동 번영을 달성해 나가고자 한다”며 기후 변화, 디지털 격차, 보건 분야에서의 대한민국 기여를 강조했다.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선 △이중과세방지협정 △자유무역협정(FTA·12월 발효)을 통한 무역·투자 활성화에 합의했다.
한-태국 정상회담에선 양국 협력 계획을 담은 '2022∼2027 한·태국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전기차 등 첨단 부문 공급망 안정을 위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같은 협의체를 통해 소통·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선 “양국이 원전, 국방, 방산, 인프라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연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선 “한중일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 메커니즘도 조속히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년 이후 열리지 않은 한중일 정상회의가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의에는 윤 대통령 외에 리커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아세안 회원인 9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 순방 일정을 계속한다. 14일에는 G20 회원국 경제 단체와 기업 대표가 참여하는 B20서밋에 참석한다.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그리고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인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참석도 예정됐다. 양국 정부와 기업은 △신수도 건설 △핵심광물 △디지털 등 양국 협력사업을 논의한다. 다수의 협력 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G20 정상회의 첫날인 15일에는 식량·에너지·안보·보건세션에서 발언하는 등 일정을 소화한 뒤 자정께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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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