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도박·성매매' 혐의 이재명 장남 소환조사
동호씨 14일 장시간 조사받아…조만간 결론날 듯
경찰이 불법도박 및 성매매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남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14일 이 대표의 장남 동호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동호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한 카드 게임 사이트에서 수차례에 걸쳐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불법 성매매를 한 의혹에도 휩싸인 상태이다.
경찰은 전날 오전 동호씨를 소환해 저녁 늦게까지 이런 혐의에 관해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호씨가 혐의를 인정했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이 대표가 해당 의혹이 최초로 언론에 보도된 지난해 12월 16일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일부 혐의를 인정했으리라 추측된다.
또 이 대표는 동호씨가 마사지 업소에 대한 후기글을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나온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서는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찰이 이 사건 수사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는 동호씨 소환 조사를 진행함에 따라 조만간 결론을 내리란 전망이 나온다.
동호씨 추가 소환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동호씨를 소환해 조사한 것은 맞다"면서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해 말 동호씨를 상습도박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동호씨의 주소지 등을 고려해 경기남부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월 동호씨의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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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