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힌남노' 대응 선조치 후보고..재해보험금 선지급"

태풍대비상황점검회의 주재.."끝까지 상황 챙기겠다"
대통령실 "지난주 후반부터 비상대응태세..수시 상황파악"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과 관련해 "정부가 나의 가족을 챙기고 살핀다는 심정으로 선(先)조치 후(後)보고해달라"고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태풍상황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인명피해를 한사람이라도 줄이고자하는 정부의 노력"을 가장 크게 강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태풍 경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태풍이 불어닥칠 때에는 회의를 여는 것조차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정부의 즉각적 조치가 필요할때가 많다"며 "그래서 (윤 대통령이) '선조치 후보고'라는 말로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태풍이 지나간 뒤 즉각적인 재해 복구, 재난지원금 지원에 대한 당부가 있었다"며 구체적으로 △지난 호우 피해를 당한 이재민들에 대한 재난지원금을 추석 전 신속하게 지원하고 △태풍피해 농가의 재해보험 손해평가를 즉시 진행해 보험금을 선지급하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참석한 관계부처 장관,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윤 대통령 사이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이 이흥교 소방청장에게 '긴급구조요청이 특정 지역에 집중될 경우에 대비해 어떤 지역, 기관과의 협조체제가 준비돼있나'라고 묻자 이 청장은 '119상황실에 예비 신고 접수대를 수백대 보강하고 소방청 상황관리반을 태풍 예상 경로에 긴급파견했다'고 답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윤 대통령은 빌딩풍 문제를 지적했고 박 시장은 "사전 대피를 위한 연구와 실질적인 조치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는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경찰·군의 구조지원체계 진행상황'을 질의했고 이 장관은 24시간 대비로 즉각 출동할 수 있는 부대의 대기상황, 탐색구조팀의 준비태세 등을 보고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실시간 보고가 지난 주 후반과 주말 내내 이뤄졌고 비공식 회의와 대통령 상황보고가 이뤄졌다. 지난 주 후반부터 비상태세"라고 강조했다. '힌남노'의 풍속과 피해가 2003년 부산을 강타한 태풍 '매미'와 비견될 정도인 만큼 상황파악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정부가 한발 앞서 더 강하고 완벽하게 대응해달라. 저도 끝까지 상황을 챙기겠다"며 특히 "반지하 주택지와 해안가 저지대 등 취약계층과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경호처장, 정무·홍보·사회수석비서관이 참석했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14개 부처 장관, 청장, 17개 시·도 광역단체장은 각 부처 및 지자체 비상상황센터에서 영상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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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