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탄핵 외치지만..국민 메시지 강화하는 한동훈 "피 같은 세금"

더불어민주당 신임 일부 최고위원들이 '한동훈 법무장관 탄핵' 카드를 거론했다.


당권파인 친명(친이재명) 대 비당권파인 비명(비이재명) 구도로 갈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고위를 장악한 친명(친이재명)계 강경파가 초강경 탄핵 카드를 꺼내든 한편, 비당권파는 일반 여론을 고려하지 않고 정권초기 무리수를 뒀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한 장관은 탄핵 관련 "할 일을 하면서 헌법 절차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이상민 동시탄핵'은 당초 초선 김용민 의원이 7월 말부터 주장해온 것이다. 반면, 비명계로 꼽히는 이원욱 의원은 최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한동훈 장관 탄핵, 이런 것들은 최악의 카드"라며 "그런 카드를 썼을 때 한 장관을 제2의 윤석열로 키워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한동훈 "할 일 하면서 헌법 절차 당당히 임할 것"


한 장관은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신에 대한 탄핵 주장에 대해 "저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하면서 헌법 절차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 "깡패가 부패 정치인 뒷배로 주가 조작하고 기업인 행세하면서 서민 괴롭히는 것을 막는 것이 국가의 임무"라며 "그걸 왜 그렇게 막으려고 하는지 되레 묻고 싶다"고 밝혔다.

또 한 장관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약 2800억원과 이자를 배상하라는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 판단에 대해 '불복'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 장관은 지난달 3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재판정부 소수의견이 우리 정부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만 봐도 절차 내에서 끝까지 다퉈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의 피 같은 세금이 단 한 푼도 유출되면 안된다는 각오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차기 대선 주자 여권 선두로 부상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장관은 범여권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9월 1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1.7%) 결과,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27%)과 한 장관(9%)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한 장관은 6월 조사 대비 5%포인트 상승하며 여권 정치인 중에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22%가 한동훈 장관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홍준표 대구시장·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각 4%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누리집)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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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