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접대에 탤런트 참석".. '성상납 의혹' 기업인 진술

"가처분 재판 때 증언할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 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 중소기업 대표가 9일 경찰의 추가 조사에서 접대 관련 추가 진술을 내놨다.

9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찾아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2013년 7~8월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며 김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 접대를 받고 2015년 추석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성 상납 및 증거인멸 시도 의혹으로 지난달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다.

김 대표 측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는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경찰의 접견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에게 “김 대표와 아이카이스트 직원 장모씨를 이 대표의 비대위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강 변호사는 또 “서울경찰청 수사기록을 볼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법원에 문서제출명령도 신청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가처분 신청 재판에서 이 대표의 행태가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김 대표를 상대로 2014년 이뤄졌던 접대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2013년 두 차례 성상납을 포함해 이 대표에게 각종 접대를 한 의혹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 별개의 사건으로 구속된 상태다.

강 변호사는 “오늘은 2013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보강 진술, 보강증거 제출 등이 있었고 2014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진술이 이뤄졌다”면서 “그해 1월 9일 이 대표가 진행하는 ‘파워인터뷰’라는 프로그램에 초대받아 김 대표가 출연했고 그날 저녁 술자리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는 유명 야구선수도 함께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18일에 3차 술 접대가 있었다고 한다. 이는 성 접대는 아니었다”며 “당시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이 참석했는데 이 자리는 김 대표가 이 대표에게 기재부 국장을 소개시켜주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 탤런트 2명도 동석해 분위기를 띄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이 대표가 법조·언론·정치 분야의 유력 인사가 포함된 모임에 자신을 초대해 이들과 1년 정도 알고 지내며 서로 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에 대한 마지막 조사는 오는 18일 이뤄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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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