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첫날 10.2%..보궐선거 10.62%

역대 지선 중 최고 기록..경북 군위 32.29%-대구 달성 5.73%
보궐선거 투표율 충남 보령서천 16.38%..인천 계양을·제주을 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전국 투표율이 10.18%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지방선거 중에서는 가장 높은 기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유권자 4430만3449명 중 450만8869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사전투표율은 2018년에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첫날 사전투표율(8.77%)보다 1.41%포인트(p) 높다. 최근에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와 비교할 때 20대 대선의 첫날 사전투표율(17.57%)보다는 7.39%p 낮고 지난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 때(12.14%)보다는 1.96%p 낮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17.26%), 강원(13.32%), 전북(13.31%), 경북(12.21%) 순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충북(10.89%)과 충남(10.36%), 제주(10.84%), 경남(10.71%) 지역도 전국 투표율을 웃돌았다.

반면 인구가 가장 밀집된 수도권이나 광역시 등 대도시는 투표율이 다소 낮은 편이다. 수도권은 서울 10.09%, 인천 9.64%, 경기 9.00%를 기록했고 부산(9.36%)과 광주(8.60%), 대전(9.42%), 울산(9.55%), 세종(10.05%) 등 다른 도시들도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7.02%)였다.

기초단체 중에서는 경북 군위군이 사전투표율 32.29%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외에 전북 순창군(31.14%)과 전남 고흥군(31.33%)도 30%대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대구 달성군은 5.73%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지방선거와 함께 전국 7개 지역구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 역시 첫날 사전투표율 10.62%를 기록하며 높은 투표 열기를 방증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보궐선거는 유권자 120만1029명 가운데 12만759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의 첫날 사전투표율은 11.98%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출마한 경기 성남분당갑의 사전투표율은 10.16%였다.

보궐선거 지역 중 첫날 사전투표율일 가장 높은 지역은 보령·서천군으로 16.38%를 기록했고 가장 낮은 곳은 대구 수성을(8.11%)이었다. 이 밖에 강원 원주갑은 10.04%, 창원 의창은 8.3%, 제주시을은 11.25%로 집계됐다.

제8회 지선 사전투표는 오는 28일까지 이틀간 전국 3551개 사전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격리 통보를 받은 유권자는 사전투표 이틀째인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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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