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 행정을 총괄할 자치단체장과 주민 대의기구인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행사이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득표 차가 0.73%포인트에 그쳤던 만큼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확실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약 3주 만에 치러지는 첫 선거 결과에 따라 윤 대통령 집권 1년차 국정 동력의 강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취임일인 10일부터 소수 여당으로서 정국을 이끌고 책임져야 함을 강조했다. 대통령도 이를 인식하고 취임사에서 대통합과 협치를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로 정권을 가져 왔지만 국회에서는 소수당의 무기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직후 ‘검수완박’ 법안처리 과정에서 다수 의석의 위력을 과시했다. 제1야당 민주당의 압도적 의석 점유는 2024년까지 국민의힘이 안고 가야 하는 짐이다. 6·1 지방선거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면 집권 초기부터 민주당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구조다. 5년 만에 집권여당이 된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승리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절박한 이유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갈수록 가관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대선 패배의 책임에 대한 충분한 반성없이 대선후 두달만에 새로운 정권을 정면으로 비팧나며 지방선거 전면에 나선 것은 대선 결과를 비웃는 행위다. 민주당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자는 이 고문 본인과 송영길 전 대표다. 그런데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가 됐고, 이 후보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가 된 데 이어 11일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까지 맡았으니 대선에서 심판을 내린 국민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 고문의 출마는 대장동·변호사비·성남FC·법인카드 등 의혹 수사에 대비, 무조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 불체포특권을 누리겠다는 교활한 술책임이 드러났다. 대장동 원주민들이 이 후보를 배임·도시개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이미 구체적 물증과 증언이 나왔는데도 검수완박을 통해 이 문제에서 벗어나려 하는것도 모자라 이 후보는 “방탄, 방탄하는데 물도 안 든 물총이 두렵겠냐” “인생을 살면서 부당한 일을 한 적이 없다”며 국민을 비웃고 있다.
국민은 선거에서 늘 냉정한 선택을 해왔다. 자만에 취한 정치 행태가 언제까지 국민에게 통할 거라 생각하는가. 일부 대중을 현혹하면서 자기 정치만을 내세우며 표를 모으는 것도 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 같은 행태를 현명한 국민이 모를 리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한결같이 늘 국민을 섬기는 미래 정치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세력에게는 그에 따른 심판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이것이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잘 알 것이다.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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