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수석자리가 국회의원 공천을 위한 자리인가.
강승규는 이번 8회 지방선거 마포구 제2선거구에 국민의힘 시의원으로 출마하는 소영철후보자 개소식에서 내빈 소개시 마이크를 잡고 참석자들에게 “제가 비록 지금은 시민사회수석으로 내정되어 마포를 잠시 떠나지만 1년 또는 1년6개월후 다시 돌아와 2년뒤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에 마포국갑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것이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게 무슨 말인가. 본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이용해 새 정부에서 잠시 일해서 입지를 다져놓고 2년뒤 국회의원 공천을 쉽게 받고자 하는 의도인 것이 자명하다. 마포구 갑 지역은 강승규가 당협위원장이었으며 이번에 윤대통령의 인사 내정으로 인해 지금은 당협위원장자리가 공석이며 새로운 당협위원장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다.
마포구 갑 지역은 당협 자리와 공천은 차치하고서라도 지역구가 마포구라는 특성상 보수당 당적으로 선거 본선에서의 당선을 담보하기 어려운 지역이다.바로 서쪽의 홍대, DMC와 기타 동네로 구성된 마포구 을만큼 민주당 분위기가 강한 것은 아니지만, 마포 갑은 노웅래 의원이 아버지 노승환 전 부의장에 이어 2대째 정치를 해오고 있는 터라 다른 지역구라면 민주당 지지도가 높지 않을 법한 장노년층 토박이나 장기거주자의 고정표가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국민의힘이 마포구갑의 국회의원 의석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 지역이며 능력있는 당협위원장의 활약이 필요한 곳이다.
그런데 강승규의 말대로라면 새 당협위원장은 2년짜리 허수아비에 불과하게 될 것이며 2년뒤 물러가게 될 사람이 마포를 위해 과연 제대로 된 노력을 할것인지 의문이다. 말그대로 지역이야 어떻게 되던 말던 본인이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위험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에게 진심으로 부탁한다. 대통령이 중요한 임무를 맡겼으면 그 일에 충실히 임해서 새롭게 출범한 정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길 바란다. 시민사회수석은 본인이 그만두고 싶을 때 언제든지 그만두고 나올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지금이라도 제대로 정신차리고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하는 새 정부의 일원이 되어 윤석열 대통령 재임기간동안 대통령에게 힘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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