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그만한 카드가 없다"..호평 내놓은 관가

"친정은 경제기획원이지만 상공부 국장도 하셨고, 보수·진보 정권을 다 거치신데다 주미대사도 하시지 않았나. 관료로서는 다재다능, 만능 이런 분인데 새 정부에서는 이 이상의 카드가 있을까 싶다."(정부 중앙부처 A과장)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새 정부 첫 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지명한 것과 관련해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능력면에서 의심할 데가 없는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 중앙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는 A과장은 "(한 후보자가) 경제 기획, 산업, 외교을 두루 거치셨고 고향은 호남이시다"라며 "진보와 보수 정권에서 모두 중용된 분이라 능력에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A과장은 "문제는 연세이고 총리를 두번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잘 하시지 않겠나"라고 했다.

다른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는 B과장은 '성실한 사람'이라는 말로 한 후보자를 표현했다. B과장은 "진짜 성실하고 공무원으로서 선비같은 분"이라며 "박학다식하고 부지런하고 글로벌 흐름도 잘 알고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직이 없으신 동안에도 학회 세미나 등을 부지런히 다니며 쉬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한 후보자가 총리가 되면 부하 직원들이 일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디테일(세부사항)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C국장은 "아래에서 모시기 쉬운 사람은 아니다"라며 "디테일에 강하고 워낙 성실해서 세부사항을 잘 챙기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총리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의 길을 걸었다. 국민의 정부(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대통령 경제수석, 참여정부(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보수정권에서도 중용됐다. 한 총리 후보자는 이명박정부 때는 주미대사, 박근혜 정부 때는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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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