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尹 당선 후 43.9%→38.1%로 하락

대선 직전보다 5.3%P 하락…부정평가 58.8%
PK, 호남서 하락 폭 커…서울·정의 지지층선↑
국힘 지지도 4.1%P 올라 43.2%…민주는 35.6%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 30%대로 급감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 의뢰로 지난 10일~11일 이틀간 실시한 3월2주차 주말 조사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5.3%포인트 낮아진 38.1%(매우 잘함 22.7%, 잘하는 편 15.3%)였다.

직전 조사는 대선 본투표 직전인 7일~8일에 이뤄졌고, 당시 지지율은 43.9%였다. 선거를 전후로 지지율이 급감한 것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4주차 39.5%를 기록한 이후 약 넉달 만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7.3%포인트 높아진 58.8%(매우 잘못함 39.9%, 잘못하는 편 18.9%)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5%포인트 감소한 3.1%다.

대부분 지역과 연령층, 계층에서 부정 평가가 증가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특히 부산·경남(18.9%P↑), 대구·경북(13.7%P↑), 호남(12.7%P↑)에서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70대 이상(11.8%P↑), 20대(14.8%P↑), 60대(9.8%P↑)에서도 부정 평가 증가 폭이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7.2%P↑), 여성(7.5%P↑) 모두 증가했고,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7.7%P↑)이,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9.5%P↑)이 부정 평가 비율이 상승했다.

반면 지역별로는 서울(2.7%P↑)이 유일하게 긍정 평가율이 올랐고, 정의당 지지층(4.2%P↑)에서도 긍정 평가가 증가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3.2%, 더불어민주당이 35.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 대비 4.1%포인트 증가했고, 민주당은 5.4%포인트 감소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부산·경남(12.7%P↑), 호남(8.3%P↑), 충청권(7.5%P↑), 대구·경북(4.8%P↑), 인천·경기(2.3%P↑)에서 상승했다.

20대(13.9%P↑)와 70대 이상(11.1%P↑)에서도 큰 폭으로 지지도가 올랐으며, 남성(7.0%P↑), ,, 30대(4.1%P↑), 60대(2.2%P↑), 보수층(7.8%P↑)에서도 상승했다.

다만 서울(4.4%P↓), 50대(3.8%P↓)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도 하락은 지역별로 부산·경남(15.2%P↓), 호남(12.2%P↓), 대구·경북(11.4%P↓)에서 주도했고, 인천·경기(4.9%P↓), 충청권(4.9%P↓)에서도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0대(13.7%P↓), 70대 이상(12.3%P↓)에서 하락 폭이 컸고, 60대(6.9%P↓), 30대(3.6%P↓), 40대(2.6%P↓)에서도 지지도가 하락했다.

남성(6.2%P↓), 여성(4.7%P↓), 보수층(6.4%P↓)은 물론 진보층(2.8%P↓), 중도층(2.2%P↓)에서도 지지 비비율이 줄었다.

이밖에 ▲국민의당 7.8%(2.6%P↑) ▲정의당 3.9%(1.1%P↑) ▲기본소득당 1.1%(0.4%P↑) ▲시대전환 0.8%(0.5%P↑) ▲기타정당 1.3%(0.1%P↑)으로 집계 됐고, 무당층 비율은 3.4%포인트 하락한 6.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5%)·유선(5%) 자동응답 전화 조사, 무선(95%)·유선(5%)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1만2962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18명이 응답을 완료해 7.9%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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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