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협력’ 루마니아서 화이자·모더나 150만여 회분 도입
한국과 루마니아 정부 간 백신 협력을 통해 화이자 백신 105만 3000 회분과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 등 총 150만 3000 회분이 오는 2일과 8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의료정책실장)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과 루마니아 정부 양국은 서로 필요한 방역 분야 점검과 협력을 위해 지난 8월 초부터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결과 화이자 백신은 구매를 통해, 모더나 백신은 루마니아에 필요한 의료 물품과 상호 공여를 통해 공급받기로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2일에는 화이자 백신 52만 6500회분이, 이어 8일에는 화이자 백신 52만 6500회분과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이 함께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과 루마니아 양국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전략적 동반자로서 보건 협력을 강화해 왔다.
특히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한국이 루마니아에 진단키트를 지원한 것에 대해 루마니아 정부는 고마움을 표해왔다.
이번 백신 협력은 그동안 루마니아 정부가 지지해온 팬데믹 극복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효율적 협력의 일환으로, 앞으로 양국간 협력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은 유효기간이 9월 30일까지인 벨기에 화이자사 제품이며, 모더나 백신은 스페인 로비사 제품으로 유효기간은 11월 12일부터 12월 5일까지 등 다양하다.
이 제1통제관은 “이번 백신은 공급되는 대로 18~49세 예방접종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백신의 추가 공급으로 접종계획에 한결 여유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 시기에 따른 백신 교환과 공여, 재구매 등이 매우 활발해지고 있다”며 “백신의 효율적 활용과 국제적인 코로나 대응에 앞으로도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제1통제관은 “최근 4차 유행 확산에 따라 헌혈이 감소해 전국의 혈액보유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1일 기준으로 혈액보유량은 3.4일분에 불과하다”면서 “오늘 중대본에서는 정부부처 및 지자체에 계획된 단체헌혈을 차질 없이 정상 진행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제1통제관은 “헌혈은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실천”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가까운 헌혈의 집과 헌혈 카페를 방문해 헌혈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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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