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국가철학
조선의 국가철학으로서 성리학이 가져온 안정성은 이조 5백년을 이끌어냈지만 그 결과는 인지하시다시피 개방성과 발전성 논리의 부재였다.
이제 역사상 세계의 강대국들이 가졌던 국가철학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그리스 로마문명은 그들만의 문명이고 이후 역사는 그들의 생각과 사상을 경멸하는가?
그렇지 않다. 그리스의 감성은 인간의 삶과 운명을 잘 짜여진 세련된 신화로 만들었고 그리스의 이성은 논리와 철학을 탄생시켰다
논리는 보편적 사고의 방법이고, 이런 방법으로 법칙을 발견하고 자연을 극복하게 된 것이다.
그리스 철학은 인간의 사유가 어떻게 생긴 건지 사유의 진행의 결말이 신의 생각인 것 같이 극도로 진행됐다.
그래서 인간 사유의 거처인 마음을 정신(精神)이라고 했다
중국의 중화사상은 요즘의 굴절되고 배타적 중국 중심주의와는 달리 과거엔 타국의 종교와 문화를 포용하는 대국의 심성으로 작용하며 이민족의 침탈과 지배도 자국 문화화하는 용광로로 작용하였다
영국은 관찰과 경험을 통해 얻은 원칙과 규칙을 중시하는 전통주의와 이에 따른 보수주의의 기치가 한쪽에 내재화된 방법론을 중시하는 사상이 스페인 무적함대의 격파에 이어 해양대국으로 일어섰음은 물론 식민제국으로
“해가 지지않는 나라”가 되었다
양차 세계대전의 전쟁터였던 유럽의 최후의 방어선이었던 영국의 피해는 막심했고 미국은 전후 복구와 재건의 지휘봉을 들었다.
전비와 복구비용으로 금은 미국에 쌓여갔고 금 본위제 하의 달러는 세계의 기축통화가 되었다
서부시대의 골드 러쉬나 전후 미국으로의 금의 이동으로 볼때 이주민들에게 금은 행동과 이동의 자유의 존재 근거였다
금은 단순한 교환가치를 넘어선 가치의 저장수단 이었고 희귀성과 달러의 발행 증가에 따른 가치의 증가로 금 가치의 변동성을 가져왔다
말하자면 시간에 따라서 그리고 금과 연동된 달러의 가치하락에 따라서 금의 가치가 변동된다는 것이다.
금 한 단위의 가치, 의미가 상황과 시간에 따라 다른 결과적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실용주의의 원초적 의미이다.
어떤 사물이든 그것이 갖는 가치는 상황에 따라 귀결되는 결과적 가치에 의해 판단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용주의는 자본주의의 발전의 필수불가결의 촉매제로 작용한다
어떤 사물이든 어떤 작업이든 어떤 투입이든 그것이 가지는 미래가치를 생각해 단기적 결과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가치 창출을 도모하는 자세가 풍요로운 사회를 건설하게 만들었다.
애플 등 한 회사의 시가총액이 우리나라 총 국내생산액과 맞먹는다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은 경이로움의 극치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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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