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초의 여성박사 송봉신 ...

최초로 여성 박사가....금의 환향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박사는 송복신(1900~1994)이다. 1929년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공중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박사가 되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진 것은 《동아일보》 1930년 2월 6일 7면이었다.

「(평양)엠에이(MA)를 최고 학위로 한 조선 여자계에도 우리의 기대한 여박사의 출세를 보게 되었다. 평양부 차관리 송상점씨의 장녀 송복신(27)양이 조선에 처음인 여자 박사 학위를 받아 가지고 지난 1일 금의환향하였는데, 양은 1923년 숭의여학교를 졸업하고 동경의학전문학교를 마친 후 미국 미시간 주로 건너가 동주 주립대학을 졸업한 후 작년 6월에 『인종별의 성장 차이』라는 논문을 제출한 결과 통과되어 위생학 박사의 학위를 받고 고향에 돌아왔는바, 양의 포부는 금춘에 다시 미국 미시간 주로 건너가 동주청 공중위생국에서 한 3년 동안 근무하다가 돌아오리라 한다.」

▲ 최초의 여성
박사 송봉신사진


가슴이 뭉클한 특종 기사였을 것이다. 그러면 송복신에 대한 생애의 발자취를 살펴보기로 한다.
송복신은 평양의 포목상인 송상점의 1남 4녀중 둘째였다. 자매 중에 키가 가장 크고 얼굴이 빼어난 데다가 너무 영리하여 평양 천재라는 별명까지 들었다. 성격은 오히려 거칠고 직선적이어서 아버지는 둘째를 볼 때마다 사내로 태어나지 못한 것을 항상 아쉽게 생각하였다.
열 살 되던 해인 1910년 8월 29일, 아버지는 물론 평양 사람들이 모두 길거리에 나와 통곡하는 것을 보고 함께 울었다.
일본이 대한제국을 압박하여 통치권을 빼앗아가는 강제 조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두고 일본은 대한제국의 국권을 침탈한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한일합방이니 한일합병 조약이니 떠들어대지만, 대한제국으로선 감당하기 힘든 치욕이라서 경술국치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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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