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 민주당보다 높아졌다... 59%는 "尹 탄핵"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이 조사 응답자 10명 중 6명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답했다. 여권 대권 잠룡 중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기관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민주당 33%로 오차범위(±3.1%포인트) 안에서 팽팽했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2%, 민주당 36%였는데 처지가 뒤바뀌었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을 바라는 민심은 여전히 과반이었다.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59%,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36%였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당 지지와 윤 대통령 지지가 분리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속도에 대한 질문에는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가 66%, ‘시간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가 32%였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응은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3%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 33%의 두 배에 달했다.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은 59%가 찬성했고, 38%는 반대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28%,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3%, 홍준표 대구시장 8%, 오세훈 서울시장 6%,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3%), 김동연 경기지사(3%),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2%),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2%),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2%), 김경수 전 경남지사(1%) 등이었다.
이 대표의 경우 지난주보다 3%p 하락하며 30% 아래로 내려왔고, 김 장관의 경우 NBS 조사 기준으로는 처음 이름을 올렸다.
대선후보 호감도 항목에서는 이 대표가 37%, 오 시장 28%, 한 전 대표 24%, 안 의원 19% 등을 기록했다.
단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48%로 ‘정권 재창출에 공감한다’(41%)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상대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NBS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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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