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음주운전…"음주운전은 살인행위"…與, 文 발언으로 문다혜 '맹폭'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서울 이태원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피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 문재인 전 대통령과 딸 문다혜 씨

경찰 고위 관계자는 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현재까지는 문씨 차량에 동승자는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 이 부분도 추후 출석하면 조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5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문씨를 입건했다. 문씨는 이날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차선을 변경하던 중 검은색 택시와 부딪힌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피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문씨는 음주 측정에 순순히 응했다"며 "사고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음주) 측정을 했고 특별한 상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임의 동행했다. (문씨가) 파출소로 걸어갔고 면허증으로 신분을 파악했다. 그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 딸이라고) 신분 밝힌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측정됐다. 약물 검사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법령이 제정돼 있지 않다. 아직까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출국 금지도 고려하지 않고 있고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신호위반·불법주정차 등 다른 교통 법규 위반은 없는지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소환하며 맹비판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통령 당시에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라고 말씀하신 것이 있다"며 "그 말씀을 국민들께서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혈중알코올농도가 0.03%면 음주운전에 해당한다. 그런데 문다혜 씨는 적발될 당시 0.14%였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극렬 지지자들은 검찰이 괴롭힌 탓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꽉 깨물고 굳이 한번 이해해 보려고 한다면 검찰수사를 앞두고 술은 마실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음주운전까지 변명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혈중알코올농도 0.14%이면 소주 2병은 마시고 곧바로 운전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행인까지 칠 수도 있었다고 하니까 그 정도가 굉장히 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라고 하면서 온갖 좋은 말은 다 했다"며 "자신들은 도덕을 지키고 법을 지키고 잘 사는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보시라, 따님은 검찰수사 핑계 대고 음주운전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 단순히 음주운전의 범죄사실 자체를 이야기보다 이 사회에 있는 좌파 진영 사람들의 사생활 관리, 그것을 좀 제대로 공동체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회인의 일원으로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정치권 내 음주운전 전과자 때문에 (음주운전) 문제를 거론하지 못하는 게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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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