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보수 조전혁 vs 진보 정근식 구도 양강 구도 속 진보진영 '완전 단일화' 실패

오는 10월 16일 실시되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27일 마감됐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는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 정근식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 등 4명이다.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조전혁(왼쪽) 후보와 정근식 후보.

조 후보는 지난 25일 보수 단일화 기구인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방식 경선을 거쳐 단일 후보로 추대됐다. 경쟁자였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결과에 승복했다. 경선에 불참한 김영배 예비후보는 전날 조 후보를 돕기로 했다. 윤호상 전 교장은 독자 출마하지만, 조 후보 측은 윤 전 교장을 보수 후보로 분류하지 않았다.


진보 진영에서는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단일화 기구인 ‘2024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에서 ‘단일 후보’로 추대됐다.

경선에 참여했던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홍제남 전 교장,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은 이날 한자리에 모여 연대하기로 했다.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방재석(필명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전날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전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이 후보 등록을 마쳐 진보 진영 후보들은 ‘완전한 단일화’를 하지 못했다. 출마 의사를 밝혔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앞서 2014년부터 치러진 세 차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나선 조희연 전 교육감이 연달아 승리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2014년 문용린·고승덕·이상면 후보, 2018년 박선영·조영달 후보, 2022년 조전혁·박선영·조영달 후보가 출마했다.


진보진영 단일화 기구에서 정근식 후보를 단독으로 추대했지만,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던 후보가 독자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보수 진영은 조전혁 후보, 진보 진영은 정근식 후보를 중심으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진영은 전날 조전혁 후보가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김영배 예비후보와 정책협약식을 갖고 12년 만에 하나의 후보를 내기로 해 일단 단일화에서는 한발 앞서게 됐다.


보수 진영 후보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에 성공한 것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당선무효형을 받으며 치러진 2012년 보궐선거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단일 후보로 출마한 문용린 후보가 54.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앞서 2014년부터 치러진 세 차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나선 조희연 전 교육감이 연달아 승리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2014년 문용린·고승덕·이상면 후보, 2018년 박선영·조영달 후보, 2022년 조전혁·박선영·조영달 후보가 출마했다.


<저작권자 ⓒ 뉴스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