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신 콜라 환불해달라고” 유재환 해명에도 ‘싸늘’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사진)이 논란과 관련 해명을 전했지만,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 10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유재환과 인터뷰를 진행한 영상이 공개됐다. 유재환은 앞서 불거진 작곡을 빌미로 한 사기 및 갈취 행위에 대해 “예를 들어 콜라를 마시려고 콜라를 사서 마시고, 다시 닫고 ‘환불해주세요’ 이런 느낌의 환불이 많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유재환은 사기 의혹에 대해 "(의뢰를) 170여 명한테 받았다. 2022년 3월이다. 환불을 요구한 건 60여 명 정도다. 7~8000만원 정도"라며 "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게, 소통을 하려고 하면 무조건 단톡방에 올려서 저를 희롱하거나 우롱하는 게 너무 싫었다"고 털어놨다.

유재환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려는 피해자들과 소통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 단톡방에서 저를 희롱하거나 우롱하는 게 너무 싫었다”고, 방송 인터뷰 등을 진행한 피해자를 협박한 사실이 있는지는 “한 번 있었다. 사실이 아닌 부분이 사실처럼 흘러가는 게 너무 답답해서 그랬다. 피해자는 50명 정도인데 100여 명이 넘는다거나(한 부분)”라고 밝혔다.

‘피해자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 못 했나’라는 물음에는 “2차 가해라고 생각 안 했다가 최근에 하기 시작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재환의 경제적 상황도 밝혀졌다. 코인 투자로 약 10억원을 잃었다는 유재환은 "제가 코인으로 파산해서 돈이 없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는 논리가 생기는 게 너무 싫었던 것 같다"고 호소했다.

앞서 유재환은 지난 2022년 3월 SNS를 통해 무료 작곡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다만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선 진행비 명목으로 약 130만원을 입금해야 했다. 이에 다수의 피해자들이 유재환에게 비용을 입금했으나, 제대로 된 곡을 받지 못하며 사태가 공론화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유재환은 피해자들과 소통을 피한 것으로 드러나며 비난이 가중됐다. 유재환은 모친의 병환이나 자신의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소통을 회피해 왔고, 결국 피해자들은 법적대응에 임하게 됐다.

문제는 이후 유재환의 태도였다. 피해자들과 소통을 회피해 오던 유재환은 지난 10일 돌연 자신의 SNS에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렵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적었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된 직후 유재환의 신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이후 유재환은 추가글을 통해 "2024년 6월 10일 다시 살아버린 날"이라며 생명에 지장이 없음을 밝혔다. 매체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유재환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회복해 일반 병실로 옮겼으며, 현재는 무사히 퇴원한 상태다. 문제의 유서 추정 문서는 5일 전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유재환은 " 제가 죽었다 깨어나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다. 한분 한분 카톡, 전화 등등 드리겠다"며 피해 변제 의사를 밝혔다.

다만 예측할 수 없는 유재환의 행보를 향한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유재환은 작곡 사기 의혹이 공론화된 뒤 짧은 입장문을 밝힌 뒤 돌연 SNS를 폐쇄하는 등 소통을 단절하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SBS '궁금한 이야기Y'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에도 "(성추행 혐의는) 억울하다. 더 이상 대답하지 않겠다"며 자리를 피했다.

이어 유재환은 자신의 SNS에 유서 형식의 글을 게재한 뒤 다시 생존신고를 했다. 변제 의사가 있다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꾸준히 피해자들과 소통해왔어야 한다. 그러나 매번 반복되는 유재환식 회피를 향해 많은 이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유재환은 이날 유서 형식의 글을 공개하기도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유재환은 지난주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최근 상태가 회복돼 일반 병실로 옮긴 뒤 이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 형식의 글은 그 이전에 작성됐으나, 이날 퇴원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그는 해당 메모를 공개하며 “제가 죽었다 깨나 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다. 한 분 한 분 카톡 전화 등등 드리겠다. 너무 많은 욕은 하지 말아달라”라고 전했다. 인터뷰 영상 역시 그가 입원하기 전에 촬영된 것으로, 유재환의 회복과 함께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해명과 변제 의사에도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사기 피해자들을 콜라 환불에 비유하다니’ ‘왜 억울해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SNS 그만하고 피해자들과 소통하길’ 등 부정적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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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