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3월 금리인하 거듭 일축…"신중히 접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시점을 결정하는 데 있어 거듭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월 금리인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지만 세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한다는 점은 재차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CBS방송의 간판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며 “인플에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내려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금리인하를 고려할) 그 단계에 있지 않으며 (회의에서) 금리인하 제안은 없었다”며 “연준은 금리를 내리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이날 발언은 당시 입장을 거듭 재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당시 파월은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서지만, 시장이 원하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못박았다. 아직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추세적으로 가기 위해선 서비스물가 둔화 등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금리 인하에 너무 빨리 혹은 너무 늦게 움직일 경우의 위험에서 균형을 맞춰야한다”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내려오고 있다는 약간의 더 많은 자신감을 얻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와 나의 동료들은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이란 확신이 있다”면서 “금리 인하의 궁극적인 시작은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부연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는 점도 재차 언급했다.
그는 “연준위원 모두가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데 동의했다”면서 “위원들의 금리전망을 극적으로 변경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중간값을 4.6%로 전망한 바 있다. 0.25%포인트씩 3차례 인하를 예상했었다.
그는 미국 경제와 관련해 “좋은 상황에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목표치를 향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내리고 있다는 확신을 조금 더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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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