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나눠주자 엄마들 발칵 뒤집혔다…“호기심 많은 10대라고? 올림픽 폐지해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참가 선수들에게 무료로 콘돔을 제공하자 국내 학부모 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23일 성명을 내고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기르기 위한 장이 되어야 할 청소년올림픽에서 콘돔을 나누어주는 것이야말로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청소년에게 콘돔을 나눠주며 호기심 많은 십대라고 궁색한 변명을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이러한 일이 되풀이된다면 청소년올림픽은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는 의무팀이 콘돔 3000개를 확보해 강릉원주대 선수촌에 2500개, 정선 하이원 선수촌 의무실에 500개를 비치해 선수들이 필요할 때 가져가도록 했다고 밝혔다.

올림픽에서 가장 먼저 선수들에게 콘돔을 나눠준 대회는 1988년 서울 하계 올림픽으로 알려졌다. 이후 올림픽에서 선수들의 안전한 성생활을 위해 콘돔을 배포하는 것은 일종의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IOC는 성적 에너지와 호기심이 한창인 청소년올림픽 참가자들에게도 당연히 콘돔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하계 청소년올림픽, 2020 로잔 동계 청소년올림픽 조직위도 선수촌에서 콘돔을 무상 지급한 바 있다.


▲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개막식과 빙상 경기가 열린 강릉올림픽파크에 지난 16일 대회 공식 마스코트 ‘뭉초’가 서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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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