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2일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에 합류해 ‘윤심(윤석열 마음) 공천’ 우려가 나오는 것을 두고 “제 직을 걸고라도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공관위원인 장 총장은 이날 오전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누가 보더라도 원칙과 기준에 따른 공천이 이뤄지게 하겠다”며 “국민이 보시기에 이 정도면 공정하다고 하는 원칙과 기준을 세워서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의 합류 배경을 놓고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쭉 인재영입을 맡아왔다”며 “영입된 인재들을 어디에 공천할지에 대한 전략도 필요하지 않겠나. 한 위원장도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으로 들어간 전례에 따라 했다고 말씀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이 인재 영입을 총괄해 왔기 때문에, 그러한 자료와 인적 자원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이 의원은 공천관리위원 중 한 명”이라며 “공천 작업은 공관위원장과 사무총장, 비대위원장이 원칙과 기준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관위원 절반이 법조인 출신이라는 지적에는 “특정 직역을 일부러 고려한 게 아니고 원칙과 기준을 세워서 공정하게 공천할 수 있는 분을 모셔왔다”고 해명했다.

용산 출신 총선 희망자들을 경선에 붙여야 한다는 의견에는 “필요하면 경선도 할 것”이라며 “어디 출신이라고 해서 무조건 공천한다는 것에 대한 고려보다는 이기는 공천, 누가 보더라도 객관적인 공천을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한 이용호 의원이 공천 과정의 불합리성을 지적한 것에는 “이 의원의 경우 저희 당을 위해서 많은 희생을 하고 여러 기여도 해주신 분”이라며 “각 선거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 그런 점을 공천에 잘 반영하겠다”고 했다.

장 총장은 수도권 선거 판세를 놓고 “수도권이 아직 어려운 지역인 건 맞다”면서 “최대한 경쟁력이 있는 분들은 경쟁력 있는 선거구에 잘 모시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서 10·29 이태원 참사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전망에는 “각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여러차례 현안질의를 하고 검찰과 경찰의 강제수사가 이뤄졌다. 재판까지 진행되는 마당에 다시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리자는 것이 맞나. 그 외에도 여러 독소조항이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 이태원특별법에 대해 어떻게 할지 판단하리라 생각하고, 저희 당에서는 이 법의 여러 문제점에 대해 여러차례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다만 “따로 대통령실에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한 저희의 입장을 전달한 것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