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구속 후 연이틀 검찰 소환 거부…검찰 “수수 의혹 의원 소환 협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조성 관여 혐의로 구속된 송영길(60) 전 민주당 대표가 구속 후 이틀 연속 검찰 조사를 거부했다.

서울중앙지법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21일 오후 2시부터 송 전 대표에게 출석해 조사받을 것으로 통보했지만, 송 전 대표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송 전 대표의 출석 요청 불응 이유에 대해 "대략적으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심신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를 상대로 다시 소환 통보를 할 예정이다. 계속 송 전 대표가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의원들에 대해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인적·물적 증거를 통해 수수 정황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수수 의원을 상대로 경위와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소환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며 "일부는 출석 조사를 위한 협의가 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윤관석 무소속 의원 재판에서 수수 의원으로 거론된 이성만·김남국 무소속 의원, 임종성·허종식·이용빈·윤재갑·김승남 의원을 우선 소환 대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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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성 기자 다른기사보기